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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이유가 뭐든 대통령은 FBI 국장 해임할 수 있어"

입력 2017-05-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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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이유가 뭐든 대통령은 FBI 국장 해임할 수 있어"


전격 경질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이유가 어찌됐든 대통령은 FBI 국장을 해임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코미 국장은 이날 FBI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 서한에서 "대통령은 FBI 국장을 어떤 이유에서든 혹은 이유가 아예 없더라도 해고할 수 있다고 나는 오랫동안 믿어 왔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이번 결정이나 조처가 이행된 방식을 놓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이길 바란다"며 "끝났다. 여러분과 이 임무가 매우 그립긴 하겠지만 난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격동의 시기에 미국인들은 FBI를 유능하고 정직하며 독립적인 돌처럼 단단한 기관으로 여겨야 한다"며 "FBI를 떠나기가 힘든 건 미국을 위해 함께 FBI를 단단하게 만든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옳은 일을 하는 데 전념할 뿐인 사람들을 떠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여러분이 국민 보호와 헌법 수호라는 우리의 가치와 임무를 계속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한다면 당신 역시 떠날 때가 됐을 때 슬픔을 느낄 것이며, 미국인들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며 "여려분과 함께 일한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는 더 일을 잘할, FBI의 기백과 위신을 되돌릴 인물에 의해 대체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그가 작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그는 FBI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백악관이 FBI가 진행 중인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코미를 경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백악관의 주장은 의문만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는 작년 11월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결정하자 코미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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