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통합의 새 시대…대통령 문재인의 '인생극장'

입력 2017-05-10 18:55 수정 2017-05-10 23: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0일) 취임식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에 돌입했습니다. 여소야대 국회와의 협치, 세대·지역의 통합, 사회의 불평등 해소 등 국민들의 높은 기대 속에서 출범을 하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대통령 문재인이 걸어온 길과 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557만 표라는 역대 최대 표 차이로 당선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데요. 피난민의 아들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문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보면 또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도 내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문재인 그는 누구인지 인생극장으로 만나보시죠.

+++

< 1부 -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

대통령 문재인, 그의 인생을 이해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고, 지금에 이르게된 것도, 마치 정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운명 같은 것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 온 것 같습니다."

한때 정치를 거부했던, 그리고 운명처럼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문재인. 정치권 입문 전 그의 호칭은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었다. 스물아홉 문재인, 그는 부산에서 변호사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 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를 차린 두 사람.

"법을 잘 모르거나 애태우는 근로자가 있다면 문의 바랍니다. 상담료는 받지 않습니다."

1988년 노 전 대통령은 여의도에 입성했고, 문재인은 부산에 남아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재인은 "정치는 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청와대에 입성한다. 두 번의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을 역임하게 된다. 하지만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불어닥친 문재인 총선 징발론. 하지만 문재인은 건강을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다. 그리고 향한 네팔 고산에서 접한 노무현의 탄핵. 결국 문재인은 돌아왔고, 탄핵 대리인단에 들어가 기각을 이끌어낸다.

"조금 전 9시 30분경 돌아가셨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가족들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기셨습니다"

급작스러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상주 문재인은 남은 숙제를 하듯 정치판에 뛰어들어 2012년 대선에 출마한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하지만 51.6%대 48%, 패배였다. 또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비판까지, 노무현은 여전히 문재인에게는 자양분이자 그늘이었다.

< 2부 - '재수'에 강한 문재인 >

1969년 고등학생 문재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분노해 교내 시위를 주도했다. 학생운동을 하느라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소년은, 악착같이 공부해 1972년 경희대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한다. 재수였다.

대학생 문재인은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유신반대 시위 중에는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문재인은 사법시험을 준비한다. 1979년 첫 도전은 낙방하고 만다. 이듬해 다시 시험을 치른 문재인, 전두환 정권은 학생운동 전력자를 마구잡이로 가뒀고, 그도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리고 구치소에서 사법시험 2차 합격 통보를 받는다. 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한 문재인, 판사 임용은 무난해 보였지만, 학생운동 전력이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JTBC 썰전 205회 : 대학도 재수, 사법 시험도 재수, 지금도 재수입니다.]

2012년 12월 18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문재인 또 다시 재수를 시작했다. "자신의 실력 부족" 탓이라며 그는 다시 운동화끈을 죄어맨다. 2015년 초선의원으로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친문패권주의 논란으로 결국 당은 쪼개지고 말았다. 대선 재수생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었다.

"국익보다 앞서는 이념은 없습니다.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습니다.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두 번째 도전 끝에 역대 최대 표 차이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냈다. 그에겐 분열의 시대를 치유하고, 통합을 이뤄내야 할 과제가 남았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넘어, 대통령 문재인의 시대가 열렸다.

< 3부 - '소시민' 문재인의 가족 >

1953년 실향민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문재인. 부모는 닥치는 대로 일하며 5남매를 키웠다. 큰누나는 여상을 졸업하고 동생 문재인을 뒷바라지 했다. 남동생은 해양대를 나와 일찌감치 항해사가 됐다. 여동생 두 명은 평범한 주부로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다.

문재인의 뒤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아내 김정숙 여사가 있었다. 캠퍼스커플로 시위 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문재인을 돌보다 사랑에 빠졌다. 7년 간의 연애 끝에 당찬 여자친구는 "재인이 너 나랑 결혼할 거야 말꺼야, 빨리 말해"라며 먼저 프로포즈를 했고, 1981년 결혼에 성공한다.

문 대통령의 자녀로는 아들 준용 씨와 딸 다혜 씨가 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준용 씨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2012년 대선 때는 직접 선거 영상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투표일 전 마지막 광화문 유세에 '영상편지'를 보낸 딸 다혜 씨. 전업주부인 딸은 아들과 함께 무대 위로 깜짝 등장했다. 손자를 안은 할아버지 문재인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모두 화려한 인맥과는 거리가 먼 소시민 대통령이다.

+++

인간 문재인, 정치인 문재인이 누군지 간단하게 준비해봤는데요. 인권변호사로서, 또 노무현의 친구에서 이제 '광화문 대통령'으로 우뚝 홀로 서게 됐습니다. 분열과 대립을 치유하고 통합을 이뤄낼 대통령 문재인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입니다. <통합의 새="" 시대…="" 문재인이="" 걸어온="" 길="">

관련기사

문 대통령, 새 인선안 발표 예정…이낙연·임종석 물망 [영상구성] 환호와 열광 속…'통합대통령'의 탄생 [영상] 문 대통령, 주요인선 발표…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풀영상]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국민께 드리는 말씀' [영상] 국민의당 찾은 문재인 "뿌리 같은 정당…더 협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