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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해역서 발견한 뼛조각…DNA 검사는 어떻게?

입력 2017-05-06 21:30

오염 부분 걷어내고 칼슘제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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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부분 걷어내고 칼슘제거 작업

[앵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5일) 전해드렸죠. 이 뼈는 어젯밤 국립 과학수사 연구원에 전달돼 현재 분석 중입니다. 미수습자의 유해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는데요. 바닷 속에서 발견돼서 DNA, 즉 유전자를 확인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하는지, 채승기 기자가 국과수에 가봤습니다.

[기자]

국과수 연구원이 미리 준비한 동물 뼈를 잘라냅니다.

DNA를 추출하기 위해 뼈에서 일정 크기 샘플을 떼어내는 겁니다.

보통 뼈를 반으로 절단해 작업하지만, 세월호 수색과정에서 나온 뼈들은 창문 모양, '윈도우 커팅'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동섭/국과수 법유전자과 연구관 : 이렇게 자르게 되면 유가족한테 온전한 형태의 뼈를 돌려줄 수가 있죠.]

어제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발견된 뼈의 경우 오랜 기간 바닷속에 있었기 때문에 오염된 겉 부분을 걷어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임시근/국과수 법유전자과 연구관 : 목포 현장에서 보시고 이건 사람뼈 같다. 상태는 그냥 우리 보통 백골… 예. 뼈가 겉에 잘 닦아내고 세척하면 뼈의 형태를 갖고 있는 거니까…]

잘라낸 뼈는 칼슘을 빼는 약품에 담가둔 후에 DNA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임시근/국과수 법유전자과 연구관 : 칼슘제거 작업이 2~3주 소요가 되고 뼈가 말랑말랑해지면 세포를 파쇄하고, 거기서부터 DNA를 정제해서 DNA 분석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이 DNA를 미리 확보한 미수습자 가족의 DNA와 비교해 가족 여부를 판별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습된 뼈의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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