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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때 이른 불볕더위…'여름 같은 5월' 굳어지나

입력 2017-05-04 21:49 수정 2017-05-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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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계절 경계가 희미해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점점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30도가 넘는 날씨는 우리가 알던 5월과는 많이 다르지요. 그런데 이런 이상 기온이 이대로 굳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때 이른 더위에 시민들은 물가에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오늘 서울의 수은주는 27도까지 올랐습니다.

30도가 넘은 어제 만큼은 아니지만 평년 기온을 5도나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는 현상은 최근 수년간 반복되고 있습니다.

33도 이상 온도가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발령되는 폭염주의보의 첫 발령 시점은 2012년엔 6월 말이었지만 2013년엔 6월 중순으로, 2014년 이후엔 5월로 앞당겨졌습니다.

5월 전국 평균기온 역시 최근 10년간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3년 동안은 18도를 넘어섰습니다.

때이른 더위는 남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많은 일조량 때문입니다.

보통 따뜻한 남서기류의 영향은 여름철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시기가 한참 앞당겨진 겁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역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작년 여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름이 앞당겨지고 있는 데다 끝나는 시점도 눈에 띄게 늦춰지고 있어 한반도 기후대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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