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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우리는 골목상권? "벼룩 간은 먹지말라"

입력 2017-05-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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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벼룩의 간은 먹지 마세요 > 입니다.

[앵커]

요즘 비하인드에 벼룩이 가끔 나오는데, 누가 먹지 말라는 건가요?

[기자]

정의당 노회찬 선대위원장의 말인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선대위원장 : 민주당의 밥상에 거위의 간도 있고 돼지 간도 있는 건 좋은 일인데, 왜 벼룩의 간까지 먹으려고 하는지…]

민주당 밥상이라고 했으니까 민주당 보고 먹지 말라는 얘기이고요. 여기에서 벼룩의 간은 정의당 노회찬 선대위원장이 정의당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자기 비하적으로 얘기를 한 겁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심상정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되니까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달라, 이렇게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를 비판한 말입니다.

[앵커]

골목상권 얘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이것도 비유가 많은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희찬/정의당 선대위원장 : 이마트 사장이 동네 슈퍼는 다음에 팔아주라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마트는 역시 민주당이고 골목상권은 정의당이다, 이런 표현인데요.

[앵커]

비유에 대해서는 참 누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인 것 같습니다.

[기자]

원래 삼겹살판부터 해서.

[앵커]

예전에.

[기자]

노회찬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게 승자가 되는 일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승리에 이어 독실까지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노회찬 의원도 너무 나간 거 아닌가요? 왜냐하면 지금 누가 승자일지는 모르잖아요.

[기자]

어쨌든 정의당에서는 우리는 2위가 목표다, 이런 의미인데요. 정의당 노회찬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2위 싸움이다, 정의당 측에서 규정을 하고 정의당이 홍준표 후보를 누르는 것이 야권 지지층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만약에 심상정 후보가 상당히 많은 표를 얻으면 지금의 선거 또 정치권 구도가 진보와 보수구도가 아니라 판 자체가 좀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이 자리에 나왔을 때에도 그래서 이제 홍 후보는 꼭 이겨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그의 마지막(?) 오찬 간담회 > 입니다.

[앵커]

그는 누구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오늘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는데요. 어제 뉴스룸에서 보도됐던 세월호 당일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국가안보실의 기록·문건들이 모두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됐다, 그래서 당시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지적에 대해서 오늘 답을 했습니다.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서 처리를 했다. 그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국회가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거나 소송해서 법원에서 인정되면 공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론이 실제로 그때 크게 압박을 하면 국회도 그렇게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기자]

그렇지만 3분의 2라는 정족수가 개헌 종족수랑 같습니다. 그래서 필요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은 전혀 아닌 겁니다.

[앵커]

그런데 앞에 왜 제목에 '(?)'는 왜 붙였습니까?

[기자]

지금 대선이 닷새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황교안 대행은 사실 오늘이 기자들과 마지막 오찬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요. 그런데 오늘 황 대행이 약간 묘한 뉘앙스의 말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냐 하면, 가급적 빨리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국정이 망가지도록 내팽개치고 갈 수가 없어서 다음 대통령 측과 그런 부분을 상의하며 갈 생각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상의해서 조금 더 남아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네, 바로 국무위원 제청권 때문에 그런데요. 새 정부가 들어서서 새 총리에 대한 인준이 끝나고 새 국무총리가, 국무위원 그러니까 장관들에 대한 제청권을 행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새 정부 구성이 늦어질 수 있는데 본인한테 이 부탁을 새로운 당선인, 대통령이 하게 되면 들어줄 수 있다. 충분히 이렇게 해석이 가능합니다.

오늘 오찬에서 이 질문을 한 기자에게 분위기가 어땠느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원론적인 대답은 아니었고 좀 상당히 길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희망이 섞였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황교안 대행이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였고 국정 공백 우려 때문에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었는데요. 새 정부가 그런 요청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본인이 나서서 그럴 수 있다라고 얘기한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차기 대통령이 고민할 문제이지, 본인이 고민할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아무리 봐도.

[기자]

물어볼 수는 있으니까 미리 고민해 볼 수는 있지만, 길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감안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길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방점을 찍는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해수부를 해체하겠습니다 >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해수부의 이번 작태는 부처 이기주의의 극치다. 이런 표현을 하면서.

[앵커]

무엇을 가지고요?

[기자]

어제 논란이 됐던 SBS 보도 내용입니다. 이미 SBS에서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당시 보도 내용대로라면 해수부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한 것이다, 이런 주장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계속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집권하면 해경은 독립시키고 해수부는 해체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없어질 곳이 꽤 많습니다. 홍 후보가 여태까지 얘기한 것만 합쳐 봐도 꽤 여러 군데가 없어져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하지만 해수부가 크게 긴장할 필요는 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어제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해서 어제 비하인드에서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 지적했지만 오늘 바로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말도 또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계속 없애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노이즈마케팅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보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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