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우리 사회 청년실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수치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전체 실업률과 청년층만 따로 떼낸 실업률과의 격차가 사상 최대로 조사됐는데요.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이 격차는 월등히 높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휴일에도 취업준비를 하려는 학생들로 학원가는 북적거립니다.
공부할 시간을 아끼려 길거리 노상에서 컵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송근학/경기 평택시 : 취업하는 게 점점 하늘의 별 따기가 돼가고 학원도 수업이 있어서 똑같이 공부하러 나왔습니다.]
[이슬기/경기 부천시 : 취직이 안 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너무 내가 언제 취직할 수 있는지 끝이 안 보이는 느낌…]
이런 불안감은 통계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7%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전체 실업률보다 청년층 실업률이 6.1%p 더 높았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층 실업률 격차가 가장 큽니다.
이런 격차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청년층 고용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난해 조선업 불황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 불안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정부는 올해까지 3년째 청년고용대책을 내놨지만 젊은이들이 몰리는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좀처럼 늘리지 않으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