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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3차 전화회담…시리아 문제 집중논의

입력 2017-05-03 13:39 수정 2017-05-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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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3차 전화회담…시리아 문제 집중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이래 세번째로 통화, 시리아 내전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집중 논의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백악관은 이 전화토론이 '대단히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북한 상황과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으며 내전으로 분열된 시리아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통령궁도 두 정상이 오는 7월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갖는 데 합의했으며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정상회의 중 단독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나중에 이 사실을 추가로 인정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서로 통화한 뒤 처음 이뤄진 것이다. 시리아 정부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러시아는 그 미사일 발사로 격분해있었고 이후 미국이 러시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 지원을 비난하면서 두 나라의 긴장상태는 최고에 이르렀다.

하지만 2일의 전화 통화로 미·러 정상은 더 긴밀히 협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트럼프와 푸틴이 그 동안 수십만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배출한 시리아 내전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배가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백악관도 3일 카자흐스탄에서 시작되는 러시아 주도의 시리아사태 회담에 국무부 최고 관리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와 그 피해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나라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대화는 대단히 좋은(very good) 것이었고 인도주의적 측면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지대, 혹은 비전투 지대 설치에 대한 논의도 포함되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이번 통화를 "사무적인 성격의 통화였다" "건설적이었다"고 논평했을 뿐, 트럼프가 취임 후부터 계속 주장하고 세계 정상들에게도 말했던 안전지대 설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는 안전지대를 만들어 민간인을 보호함으로써 난민들의 미국행을 막겠다는 목적을 세웠지만, 미군 수뇌부는 이 지역에 안전지대를 만들려면 엄청난 미군 병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미국은 IS를 비롯한 이슬람 무장세력을 끌어들이는 최대의 전쟁터인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협조를 요구해왔지만 아사드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확고한 지지가 최대의 난관이었다. 이에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에 해결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특히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문제로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계속 개입설을 부인하는 등 두 나라 사이의 문제도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은 2일 트럼프와 통화 이전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는 전혀 남의 나라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다. 미국 대선 개입설은 루머에 불과하며 워싱턴의 정치인들 사이의 정쟁으로 인해 나온 얘기들이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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