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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벼룩도 낯짝이…" 친박계의 '복당 제동'

입력 2017-05-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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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후 8시부터 다섯 명의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6차 토론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저희 뉴스룸도 그전에 마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할 텐데 박성태 기자, 키워드를 열기 전에 한 가지 소식이 있다면서요? 황영철 의원, 바른정당 소속에서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 가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13명의 의원 중 한 명인데 탈당계를 다시 회수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떤 게 맞는 얘기입니까?

[기자]

조금 전에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에 나온 소식이어서 확인을 해 봤는데요.

우선 황영철 의원은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좌관에게 물었더니 황영철 의원이 오늘(2일) 보좌관에게 "탈당계를 다시 가져와라." 그 탈당계는 바른정당에 냈던 탈당계죠. 그래서 보좌관이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배경이 뭐냐 물었더니 그건 아직 모른다, 그건 의원이 얘기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황영철 의원은 아직 대답이 없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연락이 안 되고 있었는데요.

아마 오늘 친박계 의원들,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해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의원들 중 3명, 황영철 의원, 권성동 의원, 그리고 장제원 의원은 안 된다, 이 3명의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적극적으로 주도했다면서 안 된다고 했는데 아마 이게 영향을 준 것으로 현재까지는 추정이 됩니다.

[앵커]

탈당계를 회수해 오라고 했으나 정말로 탈당을 철회할지 아니면 그냥 원래 계획대로 탈당을 할지, 자유한국당에서 분위기가 또 어떻게 될지. 홍준표 후보는 많이 달래고 있는 모양인데, 친박 의원들을. 아무튼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 수는 있겠군요.

[기자]

상황은 밤새 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키워드를 열죠, 그러면.

[기자]

바른정당 탈당한 의원 얘기인데요. < 벼룩도 낯짝이 있다 >

[앵커]

표현이 좀 거칠기는 한데 친박 의원 쪽에서 나온 얘기라면서요?

[기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오늘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하겠다는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냈는데 여기에 나온 표현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정치철학은 고수하고 정치도의는 지켜야 하지 않냐' 이러면서 벼룩 얘기를 꺼냈는데요.

앞서 얘기했듯이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에게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상당히 큽니다.

친박계 중심인 김진태 의원은 오늘 소셜미디어에 이들을 입당시키는 것은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다 이렇게 비난을 했고요.

한선교 의원은 아예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선교/자유한국당 의원 : 무조건적인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그동안 14년 동안 정들었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시작됐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습니다.]

아예 떠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 13명이 들어오면 자기는 나간다. 그러면 아까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세 사람의 의원만큼은 특별히 못 받겠다.

[기자]

그 부분은 이우현 의원, 이완영 의원, 김태흠 의원이 오늘 브리핑에서 한 얘기입니다.

한선교 의원이 꼭 그 의견이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고요. 갈등이 한국당 내에서….

[앵커]

복잡해지는군요. 그나저나 황영철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탈당계를 일단 회수해 오라고 했다는데, 아까 얘기에서 이어지기는 합니다마는 실제로 그러면 저쪽에서 친박 의원들이 그렇게 끝까지 안 받아들여서 복당을 못 받게 하면 이게 참 입장이 난감해질 것 같습니다. 다시 그러면 바른정당으로 그냥 앉아 있기도 좀 그렇고. 알겠습니다. 봐야 되겠군요. 아무튼 자유한국당 분위기는 작년 말 대통령 탄핵 때하고는 반대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때만 해도 친박계 폐족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친박계인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하기도 했고요. 앞서 벼룩 얘기를 꺼냈던 서청원 의원은 현재 당원권 정지 3년에 징계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친박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역설적이게 홍준표 후보는 지난번 3월에 있었던 한 토론회에서 핵심 친박들을 양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모습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좀 오르자 오히려 친박계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또 목소리를 키워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시간이 이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두 번째 키워드로 바로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다음 기회에? > 입니다.

오늘 정의당에서 나왔던, 정의당과 민주당과의 갈등 비슷한 부분인데요.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한 얘기가 있습니다. 먼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어떻지 않겠나.]

우상호 위원장이 오늘 약간 대선의 위기감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지금 여론조사상은 문재인 후보가 높게 나오지만 샤이보수층이 있기 때문에 바닥 민심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래서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와야 된다. 물론 모레부터 있을 사전투표를 좀 더 염두에 둔 말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경계하는 것은 지지율이 좀 높게 나오기 때문에 혹시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가 넉넉하게 될 수 있겠다 해서 연휴기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면서 한 말입니다.

[앵커]

정의당에서는 발끈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의당에서 바로 논평을 냈는데요.

한창민 대변인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이라고 했고요. 4년 전에도 당시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고 문재인 후보를 도왔는데 다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며 미래를 가두는 어리석고 오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아직 7일이 남았습니다 >

오늘 심상정 후보가 트위터를 하나 올렸는데요. 앞서 얘기했듯이 조금 뒤에 TV토론이 있는데 그걸 염두에 둔 말입니다.

대하토론드라마가 시작된다라고 했고요. 밑에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요. 심에게는 아직 7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12척에 비유를 한 건데요.

JTBC에서도 TV토론을 중계할 예정인데 후보들에게는 마지막 표심기회가 있습니다. 아마 저 마음은 다섯 후보가 모두 똑같을 텐데요.

TV토론 때마다 표심이 출렁거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호소할 텐데 문화일보가 최근 엠브레인에 의뢰해서 TV토론 평가를 했는데 이 평가 결과를 놓고 보면 심상정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고요.

2위 후보랑은 격차가 좀 있었습니다.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 순이었는데 격차가 꽤 컸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순이었는데 심상정 후보는 토론 평가도 좋았고 지지율도 올랐고요.

안철수 후보는 토론 평가가 좀 나빴는데 어쨌든 지지율도 떨어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후 8시부터 바로 중계방송 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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