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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 판세 '1강 2중' 구도로…치열해진 2위 다툼

입력 2017-05-01 17:59 수정 2017-05-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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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오늘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이 '1강 2중'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의 공동정부론을 막판 변수로 꼽을 수는 있겠죠. 다만 그 파괴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 반장 발제에서 대선 8일 전 판세와 막판 변수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요즘 홍준표 후보는 '시쳇말'로 물이 올랐습니다.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죠. 그야말로 '올인' 전략입니다. 지난 주말, 아들 결혼식까지 불참했습니다. 대신 이런 영상메시지를 띄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튜브 자유한국당 공식채널/지난달 29일) : 내가 주례까지도 하기로 약속했는데 선거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아버지로서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해주고 그렇게 다복하게 손주 한 5명 낳아주고. 여행 잘 갔다 오너라, 여행 갔다 오면 대통령 선거도 끝나 있을 것이다. 그래, 축하한다.]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 못한 아버지의 심정이 편치만은 않았겠죠. 하지만 홍 후보 입장에선, 바뀌고 있는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2주 연속 40%대의 안정적인 선두를 지켰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급락해서, 문 후보와 거의 2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같은 기간에 홍 후보는 9%p 상승했죠. 이른바 '1강 2중' 체제로 재편된 모습입니다.

결국 보수 표심이 안철수-홍준표 후보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 쏠릴 것이냐, 이 부분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홍 후보는 대선을 좌우 이념 대결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요, 친박 성향의 표심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서울 코엑스 앞 유세/어제) : 12월 9일은 그냥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이제는 12월 9일이… (아까 12월을 9일이라고 하셨어요.) 아이고! 아니 그게… 나는 박근혜가 아직 대통령하고 있는 줄 알았지, 뭐!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내가 차 타고 오면서 들어보니까 극도로 건강이 나쁘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여전히 숨은 표심, 그러니까 이른바 '샤이 안철수' 유권자가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모습의 유권자가 많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숨은 표심을 끌어내고,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 바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죠. 김 전 대표는 사실 큰 선거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지난해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이었죠. 그리고 이번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의 손을 잡았습니다.

[김종인/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어제)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오늘부터 가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총선 때 내가 안 후보를 비난을 많이 했어요. 지금 대통령 후보를 이렇게 놓고서 비교를 해 봤을 적에 최선의 후보도 없고 차선도 별로 없어요.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에요.]

손을 잡은 것까지는 좋은데, 안 후보 입장에선 개운치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대신할 수 없는 미래"라고 외치고 있는데, 김 전 대표는 '차차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두 사람이 시작부터 엇박자를 냈습니다. 바로 홍준표 후보 때문입니다.

[김종인/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어제) : (홍준표도 개혁적 공동정부 대상인지 궁금합니다.) 개혁공동정부라고 할 것 같으면 모든 정파가 어우르는 그런 정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김 전 대표만의 생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안철수-홍준표, 두 후보는 TV 토론에서 이미 '물과 기름' 관계란 걸 여러 번 보여줬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잡범들 훈계문입니다, 그게.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지금…답변 들어보니 상황이 좀 더 심각합니다. 지난번 말씀하셨듯이…]

실제로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공동정부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홍준표 후보랑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까?) 제가 후보 사퇴 요구를 했습니다.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안 후보와 손을 잡을 생각이 없습니다. 이번엔 '김종인 태상왕론'을 꺼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안철수 상왕은 박지원이고 또 안철수 태상왕은 김종인이고 홍준표 상왕은 국민이고 이 나라 서민입니다.]

유승민 후보도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있을 것"이라며 연대엔 부정적인 입장이었죠. 실제로 이렇게 투표용지에 이름이 인쇄가 됐습니다.

1번 후보가 독주하는 가운데, 2번과 3번, 그리고 4번 후보가 '공동정부'라는 명분으로 뭉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사실상 그게 남아있는 마지막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소리질러 나 아직 살아있다고
소리질러 나 아직 꿈이 있다고

원미연의 '소리질러'입니다.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독주 체제'는 더 굳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반전의 꿈이 있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막판에 어떤 돌발 변수가 터질 지는 누구도 예단하기 힘들죠. 앞서가든, 추격하든, 대선까지는 여전히 8일이나 남았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1강 2중 대선…치열해진 2위 다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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