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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드 비용 재협상 시사…하루만에 뒤집힌 청와대 발표

입력 2017-05-01 08:01 수정 2017-05-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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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무지 무엇이 미국의 진심인지, 양국 정부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존재하는 건지 헷갈리는 아침입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는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 날은 '아니다, 안 내도 된다'고 했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사드 비용 재협상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체결한 사드 약정서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공개하라는 요구는 무엇보다 국민의 권리 차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사드 비용 문제를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사드 배치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한국과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 내용이 잘못 알려졌다면서 입장을 다시 설명한 겁니다.

[허버트 맥마스터/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어제) : 제가 한국에 말한 건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 기존 협정은 유효하며, 미국은 그 약속을 지킨다는 거였습니다.]

비용을 누가 낼 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재차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허버트 맥마스터/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어제) : 사드와 관계된 문제,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모든 동맹국들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겁니다.]

미국과의 기존 협정 내용을 재확인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을 내기로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줄곧 밝혀온 가운데 미국이 다시 재협상 뜻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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