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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①] "미안하다 사과한다"..돌아온 김현중, 용서받을까

입력 2017-04-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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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①] "미안하다 사과한다"..돌아온 김현중, 용서받을까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공방과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배우 김현중이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중은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7 김현중 팬미팅 아네모네'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지난 2015년 군 입대 후 2년 만이다.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그는 불과 한달여 만에 무대에 올랐다.

4000석 이상의 올림픽홀은 80% 이상 관객이 들어차며 김현중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팬들은 야광봉과 함께 '우린 여전히 네 편이야'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돌아온 한류스타를 기다렸다. 무대 위로 김현중이 들어서고, 잔잔한 발라드를 열창하며 팬미팅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김현중은 본격적인 팬미팅 시작 전 먼저 사과를 건넸다. "오랜만이다. 한국 무대에 섰던 것이 벌써 4년 전이다. 긴 시간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알다시피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팬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전역하며 잊고 싶었던 일들을 다 잊고 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시 한 번 실망하게 해 드린 것 같아 나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했다. 또 김현중은 "믿고 기다려준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긴 생각의 시간을 갖지 못해 부끄럽고 창피하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가 아니면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멀어질 것 같아 무리하게 욕심냈다"면서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면서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용기와 격려, 질책을 해 달라"고 밝혔다.
[이슈IS①] "미안하다 사과한다"..돌아온 김현중, 용서받을까


이어 그는 국내와 일본에서 발표한 자신의 노래를 열창했다. 군 복무 중 팬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는 기타 연주에 여러 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군 생활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김현중은 군대에서 어떤 걸그룹을 좋아했냐는 팬의 질문에 레드벨벳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TV로 골프 채널만 봤다. 동기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레드벨벳이라는 그룹을 보게 됐고 적극 응원했다"고 말했다. 또 "군대에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 일,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며 자아 발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팬미팅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 여자친구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아직 깔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소송 과정 중 전 여자친구는 그의 아들을 낳았고, 친자 확인 절차까지 진행됐다. 게다가 군 제대 직후인 지난 3월 26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팬과 대면한 김현중은 직접 사과했다. 대중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연이은 파문으로 얼룩져버린 김현중의 이미지는 회복될 수 있을까. 일단 그는 "여러분의 영원한 가수이자, 연기자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돼 주겠다"며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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