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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맹종죽순' 축제…빼앗긴 명성 찾아 '부활' 꿈꾼다

입력 2017-04-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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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비가 잦고 따뜻한 이맘 때는 죽순이 제철입니다. 요즘 경남 거제에서는 뿔처럼 솟아오른 죽순 채취가 한창인데요. 죽순 가운데 가장 큰 맹종 죽순을 알리려는 이색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비온 뒤, 죽순이 여기저기 치솟은 우후죽순의 현장입니다.

한 뼘짜리부터 제 키만한 것까지 크고 작은 죽순들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30cm를 넘지 않는 부드러운 죽순만 골라 곡괭이로 찍어 끊어내는 작업이 분주합니다.

경남 거제 하청면은 대나무 중에서 제일 굵은 맹종죽이 가장 많은 곳으로 전국 맹종죽순 생산량의 8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이 대량으로 밀려들고 일손이 귀해지면서 수확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민남기/거제맹종죽영농조합 공장장 : (예전엔) 딸, 사위, 아들 다 와서 산에 벌떼같이 올라가고 죽순 수매를 했죠. 농촌이 고령화되다 보니까 채취할 사람이 없어요.]

일본 수출길도 일찌감치 중국에 빼앗겼고, 지금은 죽순과 대나무를 전남 담양으로 보내 담양죽순이란 이름으로 팔리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궁리 끝에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맹종죽 3만 그루가 심겨진 곳에 문학의 거리와 놀이기구를 포함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체험형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겁니다.

거제시도 웰빙 열풍을 겨냥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로 전국에 홍보하는 등 맹종죽 본고장의 명성 회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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