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수습자 추정 위치 부근서 유류품 발견…기대감 커져

입력 2017-04-28 21:49

세월호 좌현 바닥 집중 수색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월호 좌현 바닥 집중 수색

[앵커]

세월호 선체 수색이 한창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그러니까 미수습자 가운데서 같은 반 친구 2명의 유류품이 어제오늘 잇따라 발견이 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곳은 세월호 선체가 보이는 철체 담장 앞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아직 9명이 배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현수막을 걸어놨습니다.

영인군의 얼굴과 현철군의 얼굴이 나란히 있습니다.

어제(27일) 오후 영인군 명찰이 달린 교복 상의가 발견됐고, 오늘 오전에 현철 군의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현철군의 가방은 검은색 작은 백팩인데, 안에는 진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안에는 옷 몇가지가 있었고, 현수막 사진이 붙은 학생증이 있었습니다.

영인 군과 달리 현철 군은 그동안 단 한번도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이 애태웠는데, 그런데 참사 발생 1108일 만에 가방이 나온 겁니다.

평소 저희 취재진에게 살갑게 먼저 인사를 건네던 현철군 아버지 남경원 씨는 "오늘은 눈물을 많이 흘렸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수색은 선체 내부의 3·4층 총 5개 구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건데, 미수습자 유류품을 발견한 지점도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그래픽을 보시면, 두 학생의 유류품을 잇따라 발견한 곳은 4층 좌현, 바닥에 쌓여있던 진흙 속에서 발견됐는데요.

애초에 물건들이 여기 있던 것은 아닙니다. 단원고 남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선수와 중앙부 객실 부분에 있었던 것이 침몰 과정에서, 그리고 3년동안의 세월 속에 바닥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곳은 현재 철기둥 말고는 남은 것이 없는 상태인데, 4층 선수와 중앙부의 수색이 집중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일반인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이 오늘 발견됐는데요. 3층 중앙부, 아직 무너지지 않은 철제 벽 사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역시 권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과 크게 멀지 않은 곳입니다.

이처럼 애초에 수색팀이 추정한 미수습자의 위치와, 유류품 발견 지점의 위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미수습자 발견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약 1시간 반 전쯤 선체조사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마쳤는데요. 5층 전시실 전체를 분리하기로 결론내렸습니다.

5층 전시실을 분리하면 4층 선미, 여학생들이 있던 부분으로 진입이 쉬워지는 것인데요. 5층 전시실 전체를 떼어낼 지, 부분만 떼어낼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일단은 미수습자 가족 의견을 받아들여 전체를 선체에서 떼어내기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수색이 더욱 활기를 찾게 될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선내서 미수습자 교복 발견…박영인군 추정 교복 먼저 돌아온 미수습자 박영인군…유해 발견 '기대' 그날 10시17분 멈춘 시계…침몰 단서 간직한 조타실 공개 "5층 조타실 진입했지만…'침로기록장치' 확인 못 해" [단독] 무너진 5층 전시실 절단…내부 수색 빨라지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