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의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 만큼이나 우리의 시선을 끄는 건 유력한 마크롱 후보와 아내의 러브 스토리입니다. 15살의 제자와 유부녀 교사의 만남에서 시작했는데요. 24살 연상 아내를 위한 마크롱의 노력이 프랑스 대선판도를 흔드는 동력이 됐다고 합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중도신당의 마크롱 후보와 아내 트로노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후보 : 아내는 역할을 할 겁니다. 그녀는 내 곁에 있을 겁니다.]
23년 전 15살의 마크롱은 연극을 가르치는 여교사에게 마음을 뺏깁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크롱의 뺨에 트로노가 키스를 해줍니다.
하지만 부모는 둘의 관계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마크롱을 전학시키고 "18살이 될 때까지는 그를 가만 놔두라"고 트로노에게 요청합니다.
마크롱을 가르쳤던 영어교사는 "인정받기 위해 마크롱은 성공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부모에게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것이 실수가 아니었고 트로노에게는 남편을 떠나 자신에게 온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39살로 젊은 마크롱이 미숙해보일 수 있는데 연상의 아내 덕분에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연소 대통령과 24살 연상의 퍼스트레이디가 나올 것인지, 유럽의 운명을 가를 선거전에서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