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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근혜·문재인 거쳐…돌고 돌아 안철수?

입력 2017-04-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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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금요일은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하는데요. 김 기자, 오늘(28일) 첫 번째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돌고 돌아 안철수 > 입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오늘 결국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는 것으로…

[앵커]

입장 발표는 아직 안 했죠?

[기자]

네, 입장 발표는 아직 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사람 인연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상당히 안좋게 끝났었는데, 다시 힘을 합치는 거군요.

[기자]

2011년에 이른바 '안철수 현상' 벌어졌을 때,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두 사람은 본격 인연을 맺습니다. 그 때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멘토 1순위로 꼽은 게 김종인 전 의원입니다.

그런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먼저 경험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하고, 안 후보는 "출마하겠다"라고 의견이 갈리면서 서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많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박근혜-문재인 전 대표를 거쳐 6년만에 다시 안철수 후보에게 돌아온 겁니다.

[앵커]

다시 볼까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 그 다음에 민주당, 민주당에서 다시 안철수.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저도 그때 취재를 했었는데 안 후보쪽과 굉장히 안좋게 끝나서, 그 후에 거의 독설에 가까운 얘기를 굉장히 많이 내놨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합친다는거죠?

[기자]

당시 안철수 후보와 멀어지고 나서, 그 해 12월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제안 받아서 한나라당으로 갔습니다.

들어가면서 "한나라당의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라고 상당한 신뢰를 보였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원래 안철수 후보의 멘토가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언론이 멘토라고 쓴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들어갔고, 당시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약 1년만에 "경제민주화 공약이 후퇴했다"면서 한나라당을 나왔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 대선 전에 나왔고, 한동안 어느 정당에도 들어가있지 않다가 문재인 후보 쪽으로…민주당으로 들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그 때 안철수 후보가 기자들한테 이런 문자를 보내며 비난을 했습니다.

김 전 대표의 국보위 참여 전력을 언급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원칙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칙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 영입은 원칙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이때만해도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진보적인 색채를 내면서 호남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국보위라는 게 5공, 신군부 쪽의 부역자라는 얘기를 했었던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렇게 들어갔는데 1년 만에, 최근이죠. 3월에 다시 문재인 전 대표의 패권정치를 비판하면서 당을 뛰쳐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를 향해서 '저니맨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야구에서 한 팀에 머무르지 못하고 이 팀, 저 팀을 전전하는 그런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김혜미 기자 얘기한 대로 사실 이전 선거에서는 몇 번 효과가 있었다, 이런 평가도 있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숨은 '샤이' 찾기 > 입니다.

요즘에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와 현재 민심은 좀 다르다. 그리고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숨어 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오늘따라 또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함께 들어보시죠.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주위에는 문재인 찍는다고 하는 사람이 없는데, 왜 여론조사가 안철수가 낮게 나오느냐. 우리 지지층에서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받지 않더라고요.]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이번 대통령 선거의 여론조사는 제 경우에는 현장 민심하고 다르다고 느낍니다. (현장에 가면) 저를 많이 지지해주고 계시고…]

[앵커]

그래서 박주선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짐승한테 여론조사한 거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은 문재인 찍는다는 사람이 없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럼 왜 민심하고 다르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러니까 오늘도 갤럽 발표가 났었는데요.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를 예로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시면 전화를 받지 않거나, 그러니까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저기 나옵니다. 응답률이 24%니까 10명 중 약 7.5명 정도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에 또 전화를 받았는데 '나는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는 유보층이 11% 정도 나옵니다.

[앵커]

저건 어느 선거 때나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는 이들 중 다수가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 밝히지 않는 '샤이 지지층'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오늘 박지원 대표나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모두 주장하는 건, 이런 사람들이 보수층이고 또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니까 대부분 노인층이다. 그러니까 이들은 서로 자신들을 지지하는 샤이층이다,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노인들이 샤이층이라는 얘기인데, 뭐 별별 샤이가 다 있어요. 그러니까 후보 이름 앞에다… 사실은 미국 대선에서 '샤이 트럼프' 때문에 나온 얘기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때부터 시작된 얘기입니다.

[앵커]

이름에 다 샤이가 붙어 있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모든 진영에서 샤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 측도 그 얘기를 좀 합니다.

[앵커]

'샤이 문재인'도 있다.

[기자]

그런데 사실 공식적으로는 오늘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다른 후보들이 샤이를 얘기하니까, 모든 후보가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열심히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격려이자 뭔가 비판이자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저희가 캠프에서 얘기를 좀 나누다 보면 문재인 선대위 측에서도 지금 2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좁은 지역이 광주와 전라지역인데요.

여기에서도 호남지역에 가면 샤이 문재인 층이 있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 어떠냐, 이렇게 얘기하면 '함 봐야제'… 맞나요?

[앵커]

경상도 사투리인데요.

[기자]

이런 호남 사투리로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가들한테 저희가 좀 물어봤더니 이런 샤이층을 계속 얘기하는 건 앞으로 표심을 좀 이끌어내기 위한 선거 전략 차원으로 이해한다, 이런 설명이 좀 돌아왔습니다.

[앵커]

'샤이 문재인' '샤이 안철수' '샤이 홍준표' 다 있다는 주장인데, 그만큼 나중에 가면 내 표가 더 올라갈 것이다, 이런 주장이고요. 결국 선거 당일에 개표를 해 보면 알겠군요. 샤이가 실제 있었는지, 누가 샤이인지.

[기자]

그렇죠. 그때 열어보면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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