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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이 사드 비용 내라…한미 FTA도 재협상"

입력 2017-04-28 14:59 수정 2017-04-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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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 소식은 국제부를 연결합니다.

강신후 기자! 트럼프가 사드 배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는데 갑자기 이런 얘기가 왜 나온 거죠?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한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를 했고, 그 비용은 10억 달러로 추산한다고 했는데요. 우리 돈으로 1조 1000억 원이 넘는 돈입니다.

해당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길 바랍니다. 한국에 그들이 돈을 내는 게 적절할 거라고 통보했습니다. (사드는) 하늘로 미사일을 환상적으로 쏘아올립니다.]

[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비용은 주한 미군이 부담한다는 게 협의 과정에 나온 얘기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우리 국방부도 트럼프의 이런 발언 이후 사드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2월 미국 측과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적으로 협의하면서 비용 문제는 주한미군지위협정, 즉 SOFA(소파)에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부지와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무기 등 전력의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사드를 한반도 내 다른 미국 무기 체계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무기로 보유하고 싶다"며 "미국이 소유하고, 유지하고, 재배치할 권리가 있다"고 로이터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종료까지 언급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그 배경이 뭡니까?

[기자]

한미 FTA 개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펜스 미 부통령도 한국을 방문해 한미 FTA 개정 가능성을 말한 바는 있지만 종료까지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발언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FTA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힐러리가 만든 끔찍한 계약이죠. 이 끔찍한 계약을 재협상하거나 끝낼 것입니다.]

취임100일을 앞둔 트럼프는 역대 최저 지지율이 나오는 등 미국민들이 등을 돌리자 사드 비용과 한미 FTA종료 등 국면 전환용 카드를 꺼내 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 비용 문제 협의 여하에 따라 주한 미군 철수 논란이 점화될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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