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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자유무역협 또 선회…"공정협상 안되면 탈퇴"

입력 2017-04-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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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자유무역협 또 선회…"공정협상 안되면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도 채 안 돼 협상파기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직전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이 NAFTA를 '끝낼(Terminate)'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강력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국민과 기업들을 위해 '공정한 협상'을 못하면 NAFTA를 끝낼 것(I will terminate NAFTA)"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NAFTA를 폐기한다면 시스템에 엄청난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논의를 거쳐 NAFTA를 당장 폐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는 NAFTA를 폐기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라며 "(회원국) 리더들은 빠른 속도로 NAFTA 재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NAFTA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재협상을 추진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재협상을 통해) 3개국이 모두 강건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NAFTA 폐기를 불사하겠다는 트럼프의 새로운 발언은 공동이익이 아닌 그가 대선 기간부터 강조해온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추종한다.

NAFTA 재협상에 대한 트럼프의 자세가 하루 만에 뒤집어지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측은 혼란에 빠졌다.

전직 멕시코 외무장관인 후안 레볼레도는 이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완전히 미쳤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가 가장 큰 질문인데, 이를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대통령의 외교정책고문을 맡았던 롤랑드 파리도 "지난 한주간 (미국 측에서 나온) 신호가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캐나다 측은 (재협상)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의 포지션을 전혀 모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자꾸 포지션을 바꾸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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