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실전 배치된 사드, 저희 JT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드가 배치된 골프장 정문 밖 마을에서는 태풍을 앞둔 것과 같은 침묵 속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북쪽, 정확히 김천 방향입니다.
골프장 남쪽에 있는 달마산 정상에 올라오니 성주 골프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제 바로 아래가 골프장 정문인데 정문 반대쪽으로 사드 두 기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사대 앞에선 군인 네 명이 서있고 불도저로 보이는 차량이 오가고 있습니다.
헬기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골프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군인들은 골프장을 트랙 삼아 조깅을 즐깁니다.
골프장 밖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선 주민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지나가는 차량과 경찰의 동향을 지켜보는 가운데 큰 충돌 없이 하루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추가 반입을 저지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종희/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장 : 주민들이 폭도로 바뀌기에는 너무 짠하지만 묵과할 수 없으니 몸으로 오로지 몸으로 싸울 예정입니다.]
특히 앞으로 투쟁 방향을 '사드 배치 반대'에서 '사드 철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성주골프장 진입로인 진밭교 삼거리에선 원불교에서 철야기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원불교 측은 서울 광화문에서도 오늘(2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태옥/원불교 성주성지비상대책위원회 기획위원 :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무기입니다. 저희는 이 사드를 목숨을 걸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드 반입으로 전쟁 같은 하루가 지난 뒤 골프장 안에서는 사드 배치를 완료했고 골프장 밖에서는 사드를 막기 위한 폭풍전야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