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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거니제이션, 법인세·개인세 대폭 인하로 이익

입력 2017-04-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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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거니제이션, 법인세·개인세 대폭 인하로 이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대대적인 감세안이 그의 가족 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에게 막대한 소득을 안겨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현행 35% 이상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는 감세안을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을 공개했다.

이번 조세개혁안에서 개인세는 소득구간에 따라 7단계로 나누던 것을 3단계로 줄여 10%, 25%, 35%를 제시했다. 개인 사업자 최고세율도 현재의 39.6%에서 35%로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고소득자의 최고세율이 낮아진다.

세제개혁안이 실제로 도입된다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큰 수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익이 기업 소유자의 개인소득으로 잡혀 법인세가 아닌 개인소득세를 내는 일명 '패스스루(pass-through)'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이 낮아졌다는 점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가 몸담아온 부동산 개발업체가 대표적인 패스스루 기업이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세금정책센터(TPC)의 스티븐 로젠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패스스루의 왕"이라며 "그는 모든 곳에 패스스루 기업을 갖고 있다.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사업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전 세계에 총 111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일종의 '우산 회사(umbrella company)' 형태로 전 세계 기업들을 통제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세제개혁안을 발표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세제개혁안으로 얼마나 큰 돈을 챙길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WP는 지난 3월 MSNBC의 단독 입수·보도로 유출된 트럼프 대통령의 2005년도 납세 내역자료를 바탕으로만 봐도 그 해에 수천만 달러의 세금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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