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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0시17분 멈춘 시계…침몰 단서 간직한 조타실 공개

입력 2017-04-26 21:51

선체조사위, 기록장치 확보 위해 조타실 첫 진입
선미 맞닿았던 해저면 수중 수색…지갑 1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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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기록장치 확보 위해 조타실 첫 진입
선미 맞닿았던 해저면 수중 수색…지갑 1개 발견

[앵커]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 수면 위로 떠오른게 지난달 24일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26일) 선체조사위원회가 침몰 원인 규명의 단서가 될 기록장치를 찾기 위해 핵심 부분인 조타실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도 공개가 됐습니다. 목포신항에서 계속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오늘 세월호 조타실 내부 사진이 공개됐죠? 조타실은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침몰 직전까지 머물다 탈출한 곳이기도 한데, 상태가 어땠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침몰 당시 조타실 외벽과 파이프 등을 붙잡고 있다가 아무런 대책없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바 있습니다.

오늘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색과는 별도로 안으로 처음 진입했는데요. 세월호가 항해한 기록을 담고 있는 '침로저장장치'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맡길 예정이었는데 이 장치가 있는 곳에 워낙 많은 자재와 진흙이 쌓여있어 오늘은 확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다만 조타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가늠할 수 있는 영상과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많은 진흙과 따개비가 벽에 붙어있지만 무전기 2대가 충전기에 꽂힌 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반에 각종 운항 차트와 책자들이 책꽂이에 꽂혀있는데, 전문가들은 배가 움직이는 것을 감안해 반고정식으로 꽂혀있는 경우가 있어 모습을 유지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앵커]

조타실에서 시계가 발견됐는데, 10시 17분에 멈췄다면서요. 이것도 의미를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조타실에 있던 시계인데요, 바늘은 보면 10시 17분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바늘 시계이기 때문에 오전, 오후를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당일 오전 10시 17분으로 무게가 쏠립니다.

선체조사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계는 선내로 공급되는 전기로 작동되기 때문에, 바늘이 멈춘 시각이 바로 선내 전기 공급이 끊긴 시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이라면 세월호 선체가 좌측으로 108도, 상당히 기울어진 상태였고, 선내의 비상발전기까지 작동을 멈춘 시각으로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바로 이 시각은 당시 세월호 단원고 학생이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 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라는 세 마디 카카오톡 메시지를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시각이기도 합니다.

[앵커]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진척이 좀 있습니까?

[기자]

객실이 있는 3층과 4층에 이미 확보된 진출입로를 통해 작업자들이 들어갔지만 진흙과 자재를 걷어내는 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목포신항 말고도 세월호가 침몰해있던 진도 앞바다 수중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3, 4층 선미와 맞닿아있던 해저면에 대한 수색이 이어졌는데, '특별수색 구역'이라고도 불립니다.

미수습자 가운데서도 단원고 여학생과 일반인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그나마 큰 곳이기 때문입니다.

조류가 빨라 1시간 정도 밖에 잠수사들이 잠수하지 못했지만,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고 지갑 1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달 28일, 인양 과정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던 뼛조각 7점에 대해 육안으로 돼지뼈라고 확인됐지만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공식적으로 정밀검사 결과 돼지뼈라고 확인하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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