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이날 류현진은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경기에 비해 직구 구속이 2~3㎞ 정도 빨라졌다.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는 타자들의 타격감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전성기 때의 모습에 가까워졌다.
시즌 4패째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아졌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1개)를 기록했다. 직구는 30개를 던진 반면, 체인지업은 40개나 뿌렸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면서 1-2로 패했다.
1회말 첫 타자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에드아루도 누네즈에게 3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 때 2루주자 벨트가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다,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강력한 송구로 아웃됐다. 류현진의 1회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2회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2루 땅볼 때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조 패닉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회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4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범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5회 마운드에서도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의 날카로운 변화구에 배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6회 벨트와 포지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크로포드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실점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4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또다시 류현진이 나오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5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맷 케인의 바깥쪽 직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167로 떨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