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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문재인 캠프서 '몇배로 갚아주겠다' 문자 받아"

입력 2017-04-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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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문재인 캠프서 '몇배로 갚아주겠다' 문자 받아"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25일 자신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 "이게 나오니까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캠프의)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다"면서도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책이 나오자마자 문 캠프에서 전화가 왔다"며 "제가 10년전 그때는 다들 충정으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알아보고 그럴 일은 아니다고 하면 될 것 같다고 그랬다. 이게 갑자기 색깔론, 종북론으로 비화됐다. 그렇게 되니까 제 책이 잘못됐다고 공격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11월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결정했고 11월18일 회의는 기권을 결정한 상황에서 송 전 장관을 달래기 위해 열렸다는 문 후보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9일 북한에 보낸 전통문도 기권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문 후보 측 입장도 부인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을 제외한 회의 참석자들이 11월16일 기권 결정이 났다는 입장인 것에 대해 "대통령 생각이 기권으로 기울어졌다"며 최종 결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권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나라 전체 이익을 생각해서 같은날 저녁 노 전 대통령한테 편지를 보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대통령 주재로 18일 다시 회의가 열린 것"이라며 "16일에 기권이 최종 결정됐다면 18일에 왜 또 회의가 열리고 유엔에 통보하는 것은 20일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장관은 '주무장관이 반대를 했는데 최종 결정일 수가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18일 회의에서 자신이 북한에 의견을 묻자고 했다는 문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 측이 공개한 메모를 한번 보라. 제가 사전양해를 구할 일이면 이런 것 시도하지 마라, 사전 양해 구하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가 가서 알아보자고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판단이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할 것 같지 않으니까 더 큰 국가 이익을 위해서 그 정도 반발은 감수할 수 있다. 우선 찬성을 하고 다른 분야를 공략하자고 했는데 외교부의 판단을 뒤집기 위해 정말 그럴지 확인해보자고 김만복 국정원장이 제안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장관은 '기권이라고 결정을 해놓고 통보한 것'이라는 문 후보 측의 주장도 "북한이 원하는 기권을 했는데 왜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의안 내용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 외교부가 많이 노력했다'는 (내용을 넣냐)"고 부인했다. 그는 전통문 문구를 지적하며 "이게 기권을 통보하는 내용인지, 찬성을 시사하는 메시지인지 구분이 안됩니까. 우리 한국말인데"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추가 증거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출생증명서를 냈더니 트럼프는 그 출생증명서가 가짜다고 했다. 지금 뭘 봐도 사실로 보려하지 않기 때문에 뭘 내놓는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메모 공개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책을 쓴 사람으로서 책이 온전하다는 걸 보고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한다. 그래서 제가 이걸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봤다"고 부인했다.

그는 회고록 출간 목적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원용이라는 의혹에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해서 만난 적도 없다. 선거한다고 해서 그분한테 선거는 맞지 않다고 훨씬 전에, 몇년 전에 충고했다"고 일축했다.

손학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 배후설도 "손학규씨가 지금 대선 후보냐"며 "누구의 선대위원장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겠냐. 상식적으로 맞는 얘기를 해라"라고 반박했다.

송 전 장관은 "이 책의 온전성을 훼손하기 위해 온갖 연결을 시키고 업무를 하는데 저는 현실정치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에 정치적 부담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현실 정치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았는데 본의 아니게 책 때문에 정치 회오리에 휘말려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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