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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둘 중 누구를 성폭행?"…경찰대 '섬뜩한 수업'

입력 2017-04-24 21:48 수정 2017-04-2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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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을 지휘할 엘리트 간부를 양성한다는 '경찰 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여제자를 성희롱하고 성추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제자들을 성추행해 해임된 교수가 나오는가 하면 범죄 수사를 수업하던 다른 교수가 여학생들을 세워두고 성폭행 관련 강의를 해서 징계 당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경찰대에서 범죄수사 강의가 있었습니다.

최모 교수가 학생 20여 명을 상대로 성폭행 범죄 관련 강의를 했습니다.

범죄 예방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최 교수는 2013년 말 경찰대 전임교수가 됐습니다.

이날 강의엔 '성폭행범이 주로 체형이 아담한 여성을 겨냥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최 교수가 갑자기 여학생 두 명을 일으켜 세우더니 학생들에게 누구를 성폭행하겠냐고 물었습니다.

해당 수업은 남학생이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수업 중 봉변을 당한 여학생과 동료 남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결국 대학 본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조사에서 "해당 내용은 외국 교재에 나오는 내용으로 임팩트 있게 설명을 하려했는데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최 교수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과 수업 진행을 문제 삼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와함께 지난 달에는 학생 지도교수인 36살 김모 경감이 재학생들과 술을 마시다 여학생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된 뒤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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