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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회찬 "심상정 표만큼 차기정부 성격 바뀔 수 있어"

입력 2017-04-24 22:26 수정 2017-04-24 23:42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정의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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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정의당 원내대표)

[앵커]

지난주부터 이 시간에는 각 당의 선거위원장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마지막 순서가 됐습니다. 오늘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금 옆에 나와 계십니다. 심상정 후보는 누구보다도 개혁 의지가 높다는 점을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제 지지율인 것 같습니다. 당의 입장을 좀 들어보죠.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오랜만입니다.]

[앵커]

정의당 선대위원장께 전체 판세를 여쭤보는 건 좀 그렇고요. 혹시 변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선거도 많이 치러보셨는데….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저는 이제 판세가 굳어졌다고는 봅니다마는 막판 변수가 있다면 범보수 후보들의 연합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이지만 만일 성사가 된다면 판을 흔들 수 있는 그런 변수는 될 것이다 봅니다.]

[앵커]

성사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그렇게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네, 무엇보다도 그것이 이루어지려면 보수 표심이 모여져야 되는데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보수 표심이 나누어지는, 차선을 다양한 어떤 입맛에 따라서 영양가 높은 쪽으로 가는 데도 있고 맛 위주로 가는 데도 있고 가격 위주로 가는 데도 있고 그래서 분산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적다가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유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사실 그래서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고는 하셨지만 기왕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만일에 범보수 쪽에서 연대를 하고 후보를 단일화했다고 치죠. 누구로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만일에 판세가 말씀하신 대로 흔들리면 진보진영, 물론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진보당이라고 안 보고 계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쪽도 혹시 단일화 가능성이 있습니까?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이번 선거만큼은 단일화는 보수진영의 용어가 될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네.]

[앵커]

지금 모든 후보들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워낙 또 선거가 이렇게 진행되다 보면 여러 가지 좀 역동적인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5%를 넘은 결과가 어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인데요. 그에 따르면 물론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유승민 후보를 약간 앞선 거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종 득표율을 선대위원장이시니까 생각이 다 있으실 테고 몇 퍼센트 정도로 잡고 계십니까?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제가 선대위원장으로 처음 취임하면서 내건 목표는 이번 선거는 우리의 목표는 두 자리 숫자입니다.]

[앵커]

10%?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네. 최소한 두 자리 숫자를 넘어서는 것. 세 자리 숫자는 불가능하니까요.]

[앵커]

그렇죠, 그거야 뭐.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두 자리 숫자를 넘어서는 건데, 우선적으로는 유승민 후보를 따돌렸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이…]

[앵커]

따돌렸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런데 여러 조사에서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오차범위 내에서…]

[앵커]

그런 조사도 있고 아닌 조사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사실 지금 상황에서 문제 많은 홍준표 후보보다 득표력이 적다는 것은 문제가 되니까 반드시 따돌리는 걸 저희들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보름 남았습니다. 보름 남은 상태에서 그렇다면 지금 제일 많이 나온 것이 아까 말씀드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 5.2%인데, 곱하기 2가 되겠습니까?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얼마든지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세 번의 토론에서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우리 심상정 후보의 강점이나 매력들이 이렇게 많이 인정이 된다면 그 정도 수치는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같은 조사 내용을 보면 지지 정당, 그러니까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율이 47.5%, 절반이 안 됩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다른 데는 굉장히 높습니다. 예를 들면 뭐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91.5%,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문 후보도 지지하는 경우가. 그리고 제일 낮은 사람이 심상정 후보 빼놓고는 유승민 후보인데 66.4.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가 78.4 이렇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94.0%로 가장 높고. 왜 그럴까요?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거꾸로 얘기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당은 구태여 또 정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정의당의 미래가치에 대한 어떤 지지성향의 표시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저희들은 1차로 아마도 당선 가능성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앵커]

사표 방지 심리.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런 여러 이유 때문에 지지 후보를 갖다가 지지정당과 다르게 선택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이 또 굉장히 소중한 분들이고, 이분들의 표심을 심상정 후보에게로 이렇게 유도해내는 그것이 저희들의 어떤 막판 선거전략의 핵심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뭡니까, 그러면. 그 전략은.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심상정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결코 사표가 아닌, 그리고 만일 당선되는 사람에게 주는 표만이 진정한 표이고 나머지가 다 사표라면 2등 후보에게 가는 표까지도 다 사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표라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표가 또 따로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당선 가능성은 비록 아직 작아보이지만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만큼 제가 보기에는 정권 교체는 어차피 확실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만큼 차기 정권의 성격, 그리고 정책의 어떤 노선이 보다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가 많아질수록 심상정 후보의 정책과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죠.]

[앵커]

그런데 아무튼 현재로써는 절반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논리를…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러니까 저희들이 어떻게 보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지지층,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지지층. 그러나 잠재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층이 꽤 넓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해 볼만 한 거죠.]

[앵커]

아까 토론을 말씀하셨는데요, 물론 앞으로 3번 정도가 남아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3번의 토론에서 심상정 후보는 후한 점수를 많이 받아 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세 번 정도면 사실은 그 후보의 토론 능력은 상당 부분 검증된 것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죄송합니다. 거꾸로 자꾸 말씀드리는 상황이 되는데. 그런데도 사표 방지 심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면 당으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될 필요는 없을까요?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런데 예를 들어서 3%대로 한 달 이상 머물고 있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심상정 후보의 표가 토론 한두 번 하고 5%가 됐거든요. 2%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3%를 기준으로 보면 거의 60% 늘어난 겁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토론이 이제 겨우 3번… 다른 후보들은 경선까지 포함해서 숱한 긴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이 노출돼 왔다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이제 겨우 그늘에서 벗어나서 양지로 나온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나머지 3번이 훨씬 더 가속화되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느냐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3번을 했고 특히 2차 토론을 둘러싸고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민주당 쪽에서도 불만을 많이 표했고, 왜 심상정 후보가 다른 보수진영 후보들과 함께 문재인 후보를 가세해서 같이 공격만 하느냐. 모르겠습니다, 당원 중에는 탈당한 사람도 있다면서요.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네, 저는 민주당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야 민감한 대선후보 토론이기 때문에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 비판하는 쪽에 대해서 날이 선 대응을 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거는 뭐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저희들 당내에서의 문제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가 잠재적 지지층을 데리고 오는 데 어떤 전술을 써야 되는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사실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날 또 후보의 토론도 후보의 의중대로 다 완벽하게 표현된 건 아니기 때문에, 토론 방식이 낯선 토론 방식도 있고 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의견들을 저희들도 뭐 진보정당답게 내부적으로 선거 과정에서도 치열하게 토론을 하면서 그 토론의 결과를 그다음 토론에 계속 반영해 오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어제 토론은 2차 토론회에서 비판받은 부분을 반영해서 좀 바꾼 건가요?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아니요, 2차 토론에서 우리의 기조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2차 토론이나 1차 토론이나 3차 토론이나 기조는 같다고 보시면 될 것이고요. 토론 방식이 좀 더 우리의 뜻을 전하는 데 좀 더 안정적인 방식으로 3차 토론이 진행된 건 사실이고, 그런 룰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죠.]

[앵커]

일부에서는 그래서 2차 토론 때 비판이 있다 보니까, 3차 토론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조금 전략을 바꾼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나왔기에.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1차 토론부터 기본 전략은 저희들은 뭐 같습니다. 특별히 달라질 이유도 없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심상정 후보의 경우에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모두 개혁 의지가 약하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비판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 만일 새 정부가 할 일에서… 그 새 정부가 누가 담당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뭘 가장 개혁해야 된다고 주장하십니까?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아무래도 저는 뭐 정치개혁과 그다음에 경제 제도의 개혁이 급선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중에서 한 가지만 우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들은 촛불광장에 모인 그런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가 표면적으로는 대통령 하야였지만, 그 근본 배경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누적된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어떤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건 다 인정하고 있는 거고요. 격차를 줄이는 것은 복지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격차를 덜 벌어지게끔 만드는 일이 노동시장에서 주로 일어나야 되는데 노동시장 정책에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와 다른 당의 후보의 차이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특히나 비정규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없애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거나 또는 비정규직을 갖다 사용·사유 제한을 통해서 원천적으로 비정규직 줄여나가는 방법이라든가, 그리고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의 격차를 줄이는 여러 가지 제도적 대안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심상정 후보가 적극적인 대안을 지금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JTBC 토론회가 있는데요. 아무튼 사회는 제가 맡는데, 사회자 입장에서 한 가지 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홍 후보 상대로는 토론하지 않겠다라고 해서, 그대로 토론에서 실천을 하시더군요. 내일도 그러실 건가요, 혹시?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심상정 후보의 어제 태도는 정당했다고 봅니다.]

[앵커]

이 질문은 또 어떤 질문과 겹치냐 하면, 어제 심 후보의 그러한 얘기가 당 차원에서 결정해서 나간 것이냐 하는 것과도 같은 질문입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그런 뭐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후보에게 지시하지 않습니다마는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그 이전부터 홍 후보 사퇴를 요구해 왔고, 그리고 옛날로 치면 경을 칠 사람 아닙니까? 그런 비난을 받아야 마땅할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러나 내일 토론 같은 경우에는 최소한 3명에게는 질문을 해야 되는 것이고, 룰이. 그리고 그 이후의 선관위 토론에서는 일대일 토론도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뭐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열어놓고 후보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돼봐야 안다는 그런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진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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