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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선 펀드…"이현창씨를 믿지 마세요"

입력 2017-04-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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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할 텐데요. 오늘은 또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 됐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이성대 기자가 한 1년 동안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해 왔는데, 오늘부터 이성대 기자는 취재 현장으로 돌아갔고. 오늘부터는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비하인드 뉴스를 맡게 됐습니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이성대 기자가 휴가 갔을 때 대신해 줬었죠.

[기자]

네, 휴가 때를 맡았었습니다.

[앵커]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인상 깊게 봤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시작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초등학생과 진드기 > 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다른 대선 후보를 빗댄 말인데요. 직접 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얼토당토않은 45년 전 이야기를 꺼내 가지고 내하고 얼굴을 마주 안 하겠다고, 그래도 내 참. 조잡스럽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어차피 안 될 사람들인데, 괜히 나와가지고 진드기처럼 달라붙어가지고… ]

앞의 '초등학생'은 안철수 후보를 지칭했고요. 뒤의 '진드기'는 유승민 후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요즘 두 사람에 대해서 굉장히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보수 표심을 좀 떨어뜨리자 이런 전략인데요. 안철수 후보 때리기는 아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보수층에서 좀 많이 빠졌습니다.

'안찍박' 즉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 이런 메시지를 자유한국당에서 계속 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좀 성공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안철수 후보의 모범생 이미지를 조금 틀어서 TV토론에 빗대 '초등학생' 이미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선대위랑 통화를 하니까 '딱히 전략은 아니고 보고 느낀대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전략적 판단이 조금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측도 반격이 있었죠.

[기자]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이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기본 전략은 무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보수 표심을 놓고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마치 다투는 모양새, 이런 선거 구도가 전혀 이롭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앵커]

그렇겠죠.

[기자]

하지만 보수 표심이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대응을 좀 하고 있습니다.

우선 방어적 측면을 얘기하면 공격의 타깃이 된 박지원 대표를 호남만 유세를 하도록 했습니다. 박지원 대표는 3일간 호남에서 45번 유세를 했고요.

[앵커]

많이 했네요.

[기자]

최근 며칠간 호남을 벗어난 지역은 절대 나가지 않았습니다.

즉 보수층에서 박지원 대표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쪽은 안 가겠다는 겁니다. 수도권은 천정배 위원장, 영남권은 손학규 위원장이 맡도록 배분을 해 놨습니다.

하지만 방어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공격도 있는데요. 어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자유토론에서 한 첫 발언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직접 한번 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홍준표 후보 사퇴해야 합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자]

방점은 뒤에 찍혔는데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이현창 씨를 믿지 마세요" >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현창 씨는 누구입니까?

[기자]

저도 사실 모르는데, 경찰이 곧 쫓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앵커]

물론 박성태 기자가 아는 사람은 아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잠깐 한 공고를 볼 텐데요. '문재인 펀드 모집안 내부공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특 이자율 내부투자'로 되어 있고요. 모집 기간은 오늘과 내일이었고 1500만원, 이자율은 11.6%로 돼 있습니다.

최근 대출이자도 3%… 물론 담보대출이 3%가 안 되는데, 11.6%의 예금이자라면 상당한 겁니다. 펀드 투자수익률이겠죠.

문재인 후원회로 돼 있고 담당자가 '이현창', 좀 더 밑에는 '경제2팀 이현창 보좌관'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요즘 대선 펀드가 인기 있었다 이런 뉴스가 나왔었는데, 여유자금이 좀 있는 분이라면 상당히 혹할 만한 공고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자 11.6%를 이거를 누가 믿습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 그거만 봐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거는 가짜라는 얘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문재인 후보 선대위 측에서 이 펀드는 가짜다 이렇게 밝혔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실제 IBK 기업은행에 확인해 봤는데요. 이현창 이름으로 계좌가 개설이 돼 있었습니다. 이건 이름이기 때문에 대포통장일 수 있고요. 신분증을 위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은행에서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는데요. 현재 사고 의심 계좌로 등록되어 있고, 지급 정지되어 있습니다. 은행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오후 6시 현재 확인해 본 결과로는 한 건도 다행히 입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현창 씨든 또는 이현창 씨의 이름을 빌린 사람이든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제가 그래서 이 메일로, 원래 메일 주소가 나와 있어서 투자해 보고싶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답변도 없었습니다.

[앵커]

어디서 잠적해 있는 모양이죠.

[기자]

몇 건이라도 사실 들어왔으면 저 정도야 공고 하나 위조해서 내서 2건만 성공해도 3000만 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시도했다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펀드가 요즘 여러가지로 얘깃거리가 되다 보니 이런 사람도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기자]

새로운 피싱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대선 전후로 해서 이런 권력층과의 관계, 또는 후보와 연관 지은 사기가 많습니다.

이전에도 적발됐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번에 당선이 된 뒤에 18대 대선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자신의 이름으로 생일을 축하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것처럼 이렇게 보내 놓고 친분관계가 있다 하면서 사기를 쳐서 3억을…

[앵커]

3억이나 가져갔습니까?

[기자]

네. 실제로 이런 부분은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3억을 모금했다가 나중에 적발이 돼서 재판을 받기도 했고요. 그때 명함에 '박근혜 대통령 상임특보다' 이런 명함까지 새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아는 얘기지만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추천을 받았다'라고 하면서 셀프 추천해서 모 대기업에 실제로 취직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꾸 성공 사례를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자]

알겠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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