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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평양 휘발유 값…중국, 원유 카드 빼들었나

입력 2017-04-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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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평양에선 휘발유 공급이 제한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원유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북핵 해법에 있어, 대화를 강조했던 중국이 고강도 제재로 무게중심을 바꿨다는 겁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전문지 힐은 평양 시내 주유소에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외교관 차량에 한해 선별 주유가 이뤄졌다고 인민일보 평양 특파원은 보도했습니다.

최근 휘발유 값이 최대 83%까지 치솟았다는 겁니다.

중국 투자기구 관계자는 유가 상승의 전조라고 분석했습니다.

힐지는 평양의 휘발유 파동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북핵 문제 해결을 요청한 이후에 확산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와 학계는 지속적으로 대북 원유 중단이나 감축 제재 요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여러 매체의 논평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은 중국 정부의 권위 있는 발표를 듣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이 실질적 조치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타격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영매체의 논조와 같이 대북 제재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협조하려는 시진핑 주석과 북한을 지지하는 당내 좌파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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