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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텔라 데이지호 생존 선원 '인터뷰 영상' 입수

입력 2017-04-21 21:47 수정 2017-04-22 00:19

"강한 진동 뒤 배 급속히 기울어"
"갑판에 한국인 2명 포함 5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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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진동 뒤 배 급속히 기울어"
"갑판에 한국인 2명 포함 5명 있었다"

[앵커]

남대서양에서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실종된 22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JTBC는 사고 직후 정부가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을 인터뷰한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두 선원은 워낙 빠른 속도로 배가 침몰돼, 대피조차 쉽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탈출한 필리핀 선원 둘은 갑자기 강한 진동 뒤 좌현에서 소리가 났고, 곧바로 배가 기울었다고 했습니다.

선교로 모이라는 선장의 지시에 따라 필리핀 선원 A씨는 선교까지 올라갔다 탈출했고, 또다른 필리핀 선원 B씨는 갑판에 올라갔다 탈출했습니다.

두 선원 모두 바다로 뛰어든 뒤 구명벌까지 헤엄친 덕에 구조됐습니다.

선원 A씨는 선교에 선장, 기관사 등 한국인 4명과, 필리핀 선원 6명이 더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선교로도 물이 들어오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했습니다.

[탈출 선원 A씨 : 브릿지(선교) 안에 들어갔을 때 기관장이 문에 기대어 서 있었고, 다른 쪽 을 봤을 때는 3항사가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외치는 것을 봤습니다.]

B씨는 갑판에 매달려 있다가 물에 휩쓸렸는데, 한국인 2명 포함 5명이 갑판에 있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탈출 선원 B씨 : 갑판에 올라갔을때 갑판장은 내 뒤에 있었으며 기관부원, 실기사, 1기사(한국인), 1항사(한국인)는 상갑판의 출입문 근처에 있었습니다.]

선교에 있던 10명과, 갑판에 있던 5명 모두 이들처럼 물에 뛰어들 수는 있었던 상황인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선원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구명벌 하나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물속에만 뛰어들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색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선사는) 수색에 참여한 배들도 자꾸 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해수부가 선사를 관리 책임해야 되는거 아니냐 아무리 해도 민간의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가족들은 외교부가 매일 수색 상황을 알려주던 브리핑도 중단하는 등 정부의 수색 의지가 없다며 좌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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