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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벼랑 끝' 오른 근로자들…노동현장 곳곳 불법 여전

입력 2017-04-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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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하겠다는 대선 후보들이라면 이런 현장에도 좀 관심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직장을 잃은 노동자 6명이 서울의 11층 건물 옥상 광고탑에서 일주일 넘게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뿐 아니라 노동 현장 곳곳에선 부당 해고, 노조 파괴, 같은 불법이 여전합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 11층 건물 옥상에 가로 10m, 세로 4m짜리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해고를 당했거나, 해고 위기에 놓인 서로 다른 회사 출신의 노동자 6명이 지난 14일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한 겁니다.

이들은 노조 파괴와 부당 해고 등 각종 편법과 불법에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택배기사로 일하다 직장을 잃은 다른 노동자 박승환 씨도 이같은 현실이 몇 년째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 씨와 일부 기사들이 부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본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직장을 잃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아무데서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박승환/전 택배기사 : 없어진 대리점 소속 사람은 못 받는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 코드(사번)이 나오지 않을 거다…관련된 사람은 취업시키지 말라는 문자가 돌아다니는 것도 봤고요.]

또 한 방역업체 직원들은 회사가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사원 200여 명 명단을 요구하고 회유와 협박을 반복했다는 겁니다.

[방역업체 직원 :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게끔 분위기 자체를 만들어 놨어요. (노조 가입 권유) 문자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밝혀라, 발신자를 추적해라…]

이들은 이번 대선 정국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위한 실질적인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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