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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자 '리베이트 유탄'…판매약 건보 중단 위기

입력 2017-04-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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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암제 글리벡은 '기적의 항암제'로 불려 왔습니다. 백혈병 환자와 위장관기질종양 환자들은 이 약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이 약을 유통하는 제약사의 잘못 때문에 다음 달부터 약을 먹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국내에 판매하는 한국 노바티스가 의사들에게 26억 원의 리베이트를 준 사실이 지난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전에도 리베이트를 주다 적발된 적이 있어 원칙적으로는 노바티스가 파는 모든 약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환자들이 반대가 거셉니다.

글리벡을 복용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은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한 달 치 약값이 현재 월 10만 원에서 260만 원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모 씨/글리벡 처방 환자 보호자 : 제약회사가 처벌을 받아야 할 텐데 왜 환자들이 힘든 이런 싸움을 해야 합니까.]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미 복제약도 시중에 나왔으니 원칙대로 급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글리벡과 복제약의 화학 구조는 같지만 배열 형태가 달라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게 환자들의 입장입니다.

[정판배/백혈병 환자 : (복제약) 부작용은 글리벡 먹었을 때 그 배로 설사도 너무 심하고 경련이 아니고 마비상태가 오는 거예요.]

보건복지부는 환자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좀 더 듣고 글리벡의 급여 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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