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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흥미진진" "깊이 부족" 평가 엇갈린 스탠딩 토론

입력 2017-04-20 18:04 수정 2017-04-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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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9일)밤 열린 두번째 TV토론은 많은 분들이 시청하셨을 텐데요. 처음 시도된 스탠딩 토론이었던 만큼 후보들은 2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의자에 앉지 않은 채 긴장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흥미진진했다, 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최 반장 발제에서는 TV토론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

대선 주자 5인 첫 스탠딩 토론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KBS) : 국정운영을 안 해 보셔서 하시는 말씀인데…입장이 애매한 우리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을 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KBS) : 사실이 아니면 내가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주적은 저기예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KBS) : 국민이 이깁니다! 저는 3번 누르고 싶은데 4초 만에 뭘 하지?]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KBS) : 28초 남았는데 우리끼리 좀 이야기합시다. 북한이 우리 주적입니까? 주적? 염치없는 짓 아닙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KBS) :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십시오. 계속 재탕, 삼탕하면 무능한 대통령들이지 뭐예요, 그게.]

승자는 누구?

+++

보신 것처럼 후보들은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토론에 임했습니다. 앉으나 서나 난타전은 여전했는데요.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각 후보가 받은 질문의 수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18개, 안철수 후보가 14개, 홍준표 후보가 9개, 유승민 후보가 3개였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단 하나의 질문도 받지 못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시겠습니까?]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JTBC에서 하는 썰전에서는 문 후보님 말로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사드 6차 핵실험하면 사드 찬성하시겠다는 겁니까?]

이렇게 질문이 쏟아지다보니 18분 중 문 후보가 공격에 쓴 시간은 8분이 채 안됐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비판처럼 후보들의 협공이 이어지자 불편한 내색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한국 정부가 3년 동안 '쓰리 노'로 일관하니까 미국이 주저한 거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유 후보님. 저한테 자꾸 물으시면 제가 지금 다른 분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어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눈치 보기 외교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강대국의 먹잇감이 되기 제일 좋은 그런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오히려 입장이 애매한 우리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을 해보시죠.]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당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데, 후보만 찬성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안 후보는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론을 모아가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리고 '진보' 대 '보수' 후보들의 협공 대결도 눈에 띄었는데요.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포문을 열었고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였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북한이 주적입니까? 주적?)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아니, 아직 대통령 안 되셨으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북에 이제 달러를 제공을 해야 되겠네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그 사건으로 박지원 대표는 징역 3년을 살고 나왔는데, 그때 대북송금 특검이 그러면 특검 한 게 잘못됐습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김대중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연 것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역사적인 결단이죠. 거의 통치 행위적 결단이라고 봐야 합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아니요. 그거는 돈을 퍼주고 보안을 구걸한 거죠.]

이처럼 대북송금, 햇볕정책 등에 대한 양측의 공방이 그칠지 모르자 이를 지켜보던 '심크러쉬' 심상정 후보가 정리에 나섰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아니 도대체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깁니까, 여러분.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깁니까. 매 선거 때마다 그 대북송금을 아직도 우려먹습니까?]

그런데 후보들의 논쟁이 국가보안법, 주적, 대북송금, 북한 인권결의안 등 해묵은 색깔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드 논란도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 했습니다.

경제분야 토론도 겉돌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향해 "복지 공약을 내세우면서 재원 마련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뚜렷한 해법은 내놓지 못 했고 구체적인 수치를 두고서는 서로 "이해 가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문 후보님 말씀하시는 거는 거기에 재원조달 방안이 전혀 없어요. (아니, 그래서 그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거죠.) 아니죠. 사회적 합의를 아무리 해도 돈이 어느 구멍에서 나오냐 이거죠. 돈이 뭐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같이 고민을 해야죠.]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홍준표 후보, 질문을 많이 못 받아서였을까요. 아니면 토론이 지나지체 각론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걸 문제 삼는 걸까요. 토론이 '말싸움'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KBS) : 세 분 토론하는 게 꼭…또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쩔쩔 매는 걸 보니까 기재부 국장한테 설교 받는 거 같아서 좀 유감입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흥미진진 스탠딩 토론…1위 후보 난타전 >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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