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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첫 '스탠딩 토론'…대선판 뒤흔들 '변수' 되나

입력 2017-04-19 17:54 수정 2017-04-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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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밤 두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이 열립니다. 원고와 각본이 없는 사상 첫 스탠딩 토론인데요. TV토론이 여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후보들은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연 오늘 밤에는 누가 웃을까요. 오늘 토론회 준비 상황을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밤 열리는 토론에는 세 가지가 없습니다. 우선 후보들이 앉아서 진행할 책상이 없습니다. 또 정해진 질문 '순서'도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이것도 없습니다.

[박근혜/전 새누리당 대선후보 (2012년 12월 10일) : 그 기초노령 연금을 이제 저는 보편적 기초연금으로 이렇게 확대를 해서 65세 모든 어르신한테 내년부터 20만 원의 기초연금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상질문이나 대본,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없습니다. 만약 당시 토론에 이 분이 계셨더라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JTBC 뉴스룸/지난 4일) : 지금 뭐 보고 이야기하잖아. 보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죠. 그 밑에 보지 말고…]

후보들은 방송사에서 나눠주는 메모지 20장과 펜 한 자루만 소지할 수 있습니다. 보조의자가 있지만, 앉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은 '정치·외교·안보' '교육·경제·사회·문화' 2개의 큰 주제로 공통질문에 1분간 답변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제별로 개인당 9분씩, 총 18분동안 주도권을 쥐고 토론을 이어가게 됩니다.

처음 시도되는 만큼 후보들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과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도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오늘은 오전 일정만 소화한 뒤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TV토론이야 뭐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뭐 다른 각오가 있겠습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그동안 머릿속에 들은 것 갖고 합니다. 일각에 비판도 있지만 지도자는 여유가 있어야 됩니다. 유머도 있어야 되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토론회 준비하신 각오라든가 이런 거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또 저기 만날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후보들한테 질의하고 저도 답변하고 그러죠, 뭐. 편하게 생각하고 가겠습니다. 신경 쓰는 후보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지난 토론에서 웃음이 많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단점은 보완하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의 도발엔 침착하게 대응하며 정책토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선대위 TV토론본부장 (어제) :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유와 품격과 편안함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드리고, 또 내용도 숙지돼있는 그런 대통령의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기조로 삼으려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선 토론 후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자, 이번 토론을 '절치부심'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당시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감안해, 이번엔 '비언어적요소'까지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해가지고 그 토론이 피로해 보이고 시선처리 등이 어려웠지만 그 내용은 좋았습니다. 일정을 대폭 줄이고 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로 저는 얘기를 했습니다.]

시종일관 '여유만만' 홍준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다 일정을 비운 오후에도 유일하게 공식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고, 전술핵 재배치 공약 등이 담긴 일명 '홍준표 안보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보수주자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지난 토론에서 호평을 받은 유승민 후보는 오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국민의당과 안 후보의 안보관을 삼고, 오늘 아침에도 안 후보의 지역구인 노원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보수 표심을 되찾아 오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안철수 후보한테 가있던 중도보수 내지 보수층 유권자들이 저를 보수 대표로 인정해주는 순간부터 저는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요즘 보수 코스프레를 제일 열심히 하니까 안 후보하고 먼저 하고 싶네요.]

모든 후보들을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심상정 후보.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만큼 국민의 삶이 바뀐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후예, 유승민 후보도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선거는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첫 스탠딩 토론…대선판 뒤흔들 변수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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