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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논란' 미인도, 27년만에 공개…작가명 없이 전시
입력 2017-04-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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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미인도'가 27년 만에 전시장에 나왔습니다. 오늘(19일)부터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볼 수가 있는데요. 검찰은 '진짜'라고 밝혔지만 고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은 여전히 '가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인도'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을 '미인도'와 이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한 자료전으로 꾸몄습니다.
A4용지 정도 크기의 미인도는 강화유리로 덮여 있고, 화가의 이름은 따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장엽/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자료관리과장 : 여태까지 있었던 미인도를 둘러싼 논란을 보여준다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미인도'는 1980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집에서 압수된 국가 재산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그림의 감정가는 30만 원이었습니다.
1990년 미술관의 전국 순회전에 포함돼 사진을 확대한 복제품 형태로 전시됐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천경자 화백이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천 화백의 유족들은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천 화백 그림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죽은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미술관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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