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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시민의 힘…"더 이상 속편은 없다"

입력 2017-04-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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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대중은 개나 돼지와 같다"

영화 속 발언이 실제 현실화되어 화제를 모았던 < 내부자들 >의 우민호 감독은 영화의 '속편'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못 만들 것 같다. 현실이 영화를 초월했기 때문이다."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참담했던 그 많은 장면이 모두의 눈앞에서 펼쳐졌던 시기.

뉴스를 보느라 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졌다니 영화감독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싶기도 합니다.

한편 이렇게 말한 작가도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전적으로 허구입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장강명 작가가 소설 < 댓글부대 >의 후기에 남긴 말입니다. 소설 속에는 대중조작을 지시하는 정치적 암흑세력과 그것을 실행하는 조직적 댓글부대 '팀-알렙'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강조합니다. 소설은 2012년 국정원의 댓글조작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으나 이것은 '전적으로 허구'라는 것.

그렇다면 작가는 이번 뉴스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국정원은 물론이고 청와대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실의 댓글부대, 이른바 '알파팀'의 존재.

게시글 한 건에 2만 5000원. 국정원을 '학교' 라 불렀고, 게시글 조회 수를 늘리는 프로그램까지 제공받았다는 전직 팀원의 증언은 이어졌습니다.

끊임없이 대중을 조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단지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장강명의 작품에서 소개된 요제프 괴벨스가 했다던 그 말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던져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을 견뎌낸 시민이라면그 두려움을 얘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들은 조작 당하지 않은 대중이었으니까요.

영화를 뛰어넘는 현실을 이겨냈고 소설을 뛰어넘는 음모를 간파해낼 시민의 힘.

그래서 지금의 세상에서는 현실을 다룬 영화나 소설만 속편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결국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 자체도 속편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릴 힘, 시민의 힘.

오늘(18일)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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