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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뉴스 시초 '알파팀' 출신, 지금도 활동 확인

입력 2017-04-17 08:51 수정 2017-04-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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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권 초기에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민간인으로 구성된 '알파팀'을 비밀리에 운영했던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당시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쓴 일부 조직원들이 최근에는 태블릿PC 조작설 같은 가짜뉴스를 퍼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여론이 악화됐던 2008년 말.

당시 인터넷 매체 기자로 활동하던 김성욱 씨가 이메일로 보낸 문서입니다.

학교 측이 아고라 탈환을 원한다며 칼럼당 최대 5만 원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팀원들끼리 서로 조회수를 올려줘야 한다고 지시합니다.

김 씨가 말하는 학교는 '국정원' 김 씨가 메일을 보낸 곳은 '알파팀'입니다.

[전직 알파팀원 : 2008년 9월이죠? 예 맞아요. 2008년 광우병 시위 그때부터 정부에서 위협을 느꼈나 보다. 그런 것 때문에 저희를 용역으로 쓰려고 했던 거죠. 여론전을 위해서…]

알파팀장인 김 씨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팀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50여 통을 분석한 결과, 김 씨의 지시사항은 인터넷에서 곧바로 시행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보도를 한 MBC PD수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가 기각됐던 2009년 2월 18일.

'학교의 의견을 전한다'며 기각 판결을 내린 천지성 판사를 집중 비판하라고 합니다.

이후 알파팀원들은 '천지성 판사는 편파왜곡의 주둥이', '한국판 괴벨스의 주둥이 PD수첩'이라는 글을 쏟아냈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김 씨는 알파팀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욱/한국자유연합 대표 : 2008년 촛불시위가 심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른바 우파 청년들이 글을 많이 쓴 적은 있어요.]

하지만 김 씨가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알파팀의 활동은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에게까지 보고됐습니다.

알파팀 중 일부는 지금까지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 판사를 비난하던 필명 <구국간성>의 경우 최근 JTBC를 상대로 한 수백억원의 소송이 제기됐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던 오모 씨입니다.

김씨가 알파팀이 해체된 직후 만든 한국자유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홍모 씨는 최근 친박집회에서 태블릿PC 조작설 등 가짜 뉴스를 퍼뜨려 온 노컷일베를 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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