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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26년 장기집권 길 열려…개헌안 통과

입력 2017-04-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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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서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안 국민투표가 통과됐습니다. 2003년 총리직을 시작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26년간 장기집권 할 가능성이 열렸는데, 반대 진영은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의 정의개발당 당사에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입니다.

1세기 만에 터키 정치 체제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찬성 투표가 51.3%로, 반대 투표를 2.6%포인트 앞섰습니다.

최대도시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대도시에선 반대표가 많았지만 보수적인 내륙 도시에서 찬성표가 쏟아졌습니다.

새 개헌안에 따라 에르도안은 정치와 행정, 군사 분야까지 전권을 행사하는 '21세기 술탄'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2003년 총리가 됐던 에르도안은 2019년 실시될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습니다.

[알리 투칵/에르도안 지지자 : 지금 우리나라엔 에르도안 같은 리더가 필요합니다. 새 제도로 잘 옮겨갈 것이고,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개헌안은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을 부여하는 등 과도한 권한을 줘 독재가 가능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야당은 선관위가 투표 당일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도 유효 처리키로 했다며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럽 등은 에르도안의 독재를 우려하면서도 시리아 난민을 소화해줄 나라가 터키 뿐이어서 향후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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