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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호감 줄이고 안보 프레임 강조…투트랙 전략

입력 2017-04-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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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마크맨인 정치부 송지혜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그러니까 홍 후보하고 1박 2일 동안 밀착취재를 했던 건데 홍 후보가 영남지역을 돌았군요. 예전에는 영남지역은 사실 관리를 잘 안 해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쉽게 압승을 거두는 곳인데 최근은 분위기가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홍 후보 지지율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소폭 올랐고, 한때 일부 조사에선 10%를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오히려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영남 쪽이 그래도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은 보시다시피 전국 평균 지지율에 2배 정도 되고, 또 부산, 울산, 경남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부터 보수 결집을 시도해서 2강구도의 판을 흔들어보겠다, 이런 취지로 보입니다.

다만 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리포트 보면 홍준표 후보가 달라졌다, 예전처럼 거칠지 않다고 그러는데 실제 따라서 다녀보니까 실제 그렇습니까?

[기자]

네, 홍 후보는 평소 직설적인 표현 때문에 다른 후보에 비해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최근 이걸 바꾸고자 나선 겁니다.

특히 캠프 내에선 뒷짐을 지고 걷지 말라거나, 홍 후보가 눈이 나쁜 편이라서 평소에 고개를 젖히고 사람을 쳐다보는 습관이 있는데 내려다 보는 것 같으니까 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이런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보수적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서 깍듯하게 유림들과 만나고, 시장을 찾아서도 허리를 굽히고 상인들과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정치인이 사실 쉽게 변하기는 어려운 건데 얼마 전만 해도 TV토론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하면서 "친북 좌파 아니냐" 면전에 그렇게 얘기를 안 했습니까? 그건 법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는 부분인데 '변했다', 진짜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있었던 "자살 검토" 발언 등과 비교하면 수위가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고요.

후보 개인적으로 비호감도를 줄이는 동시에, 큰 틀에서는 안보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조금 더 있어보면 대북 위기 막바지로 갈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 선거가 좌우 대결이 되지 지금 좌파 1·2중대가 약진하는 그런 선거가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홍 후보는 가는 곳마다 국민의당을 '호남2중대'라고 칭하면서, 좌파와 우파 2분법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크게 보면 본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보수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라고 보이는데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간 보수표를 끌어모으겠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네, 안보 프레임은 오늘도 계속됐는데요. 오늘 태양절에 맞춰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한반도 안보기원 부산애국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서 보수 우파 결집을 강조했고요.

또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획 탄핵설을 제기하면서 아직 박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본인 페이스북에 탄핵될 만하다, 탄핵되도 싸다, 이렇게 표현했죠. 그랬는데 요즘 바뀌었군요. 그러니까 친박 쪽에 어떻게 보면 표심을 얻어야 되겠다, 이런 전략이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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