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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유, 스탠딩 토론 공방…취지 어긋나 VS 노쇠·말 바꾸기

입력 2017-04-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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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유, 스탠딩 토론 공방…취지 어긋나 VS 노쇠·말 바꾸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오는 19일 KBS 주관 대선후보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대리인간 룰 협상 과정에서 스탠딩 토론에 대해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문 후보의 건강 문제 등을 걸고 나오자 수용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스탠딩 토론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어 "후보는 (스탠딩 토론을 둘러싼 논란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룰 미팅 과정에서 (대리인이 낸) 의견을 마치 후보가 거부한 것처럼 유출시켜서 기사를 만들고, 그 기사에 반응해서 어느 정당이나 많은 사람들이 '2시간도 못 서나, 국정은 누워서 하나' 등 저차원적인 논란을 야기시켜 후보에게 보고했다"며 "후보는 (논란에 대해) 모르다가 '앉아서 하나, 서서 하나 무슨 상관이냐. 그럼 그냥 서서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룰 미팅 되고 있을 것"이라며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데 (문 후보가) 보고 받고 '서서 하나 앉아서 하나 다 (다른 후보 측이) 결정하는 대로 하라. 스탠딩이든 앉아서 하는 것이든 다 좋다'는 입장을 실무자에게 전달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건강과 연결해 왜곡시키려는 시도가 없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전날 룰미팅에서 스탠딩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1대1이 아닌 다자(토론)에서, 자율 토론이 아닌 칸막이토론에서는 어색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120분 토론을 한다고 했을 때 후보자 다섯 분, 사회자까지 하면 여섯 분이 평균 20분정도 말하게 될 것"이라며 "20분 동안 말을 하고 나머지 100분 동안은 가만히 서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것은 의미 없을 뿐 아니라 어색한 일이다. 스탠딩 토론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는 문 후보의 건강에 대해서는 "북한산을 정말 뒷산 다니듯 다니는 사람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닌 사람이고 평소 꾸준히 건강관리를 했다. 지난번에 23개 언론사와 9시간 릴레이 인터뷰하는 전무후무한 일정도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자 건강과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 문 후보가 2시간 동안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라며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탠딩 토론을 건강 때문에 거부한다면 지난 수차례 방송에서 상대 후보는 물론 자신의 이름마저 헷갈렸던 문재인 후보의 모습이 단순 말실수가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대통령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문 후보가 괜찮겠는지 국민들의 염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 측 김세연 선대본부장도 이날 성명에서 문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를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의 자기모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 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TV 토론 불참을 비판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TV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대선 후보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사 연속 초청 토론에 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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