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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각 캠프, TV토론 자화자찬…문-안 '약점 때리기'

입력 2017-04-14 17:43 수정 2017-04-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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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대 대선 후보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13일)는 첫 TV토론회도 열렸죠. 첫 토론인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한 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했었는데요. 그 후폭풍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TV토론 후속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치열했던 첫 TV토론회가 끝나고 다섯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놨습니다. 각 캠프에서도 "우리가 가장 잘 했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예, 오늘 토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족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제가 집권하면 민주당에서 협력하실 겁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하여튼 오늘 세탁기 들어갔다가 나는 나왔으니까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지켜보긴 뭘 지켜봐요. 자기도 적폐세력 후예면서.]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한 겁니다.]

오늘 각 캠프는 상대방이 드러낸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우선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안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이제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으셨잖습니까. 이제는 우리 정부가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캠프에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 "임시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헌법정신 부정이자 8·15를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박근혜와 같은 인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상대방 이름을 잘못 부르는 등 연거푸 말 실수를 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이재명 부회장도 마찬가지고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진데요. 우리 유시민 후보님은.]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유승민.]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유승민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유승민. 예. 유승민 후보님은…]

[김영환/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과거에 문재명이라는 일도 있었고 또 날짜를 잘못 기억하신 일도 있었고.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지 않겠나 그런 우려가 제기됩니다.]

첫 토론회다보니 후보들이 긴장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무대 앞에서 정책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이었는데 홍준표 후보, 발표를 마친 뒤 자신의 자리가 아닌 다른 발표를 위해 자리를 비운 안 후보 자리에 앉고서는 노트에 필기까지 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각자 6분씩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서로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3분을,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만 무려 5분을 쏟아 부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당론도 함께 통합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 당 들하고 협치해서 39석밖에 의석이 없는 정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겠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문 후보님이 손을 잡으면 전부 다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그러면 저는 적폐 세력이 되는 겁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김진태 의원 또는 윤상현 의원 이런 분들이 지지 발언하기도 하고요. 자기들 힘만 가지고 안되니 그 대비가 우리 안철수 후보 밀어주자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방금 말한 문 후보의 발언 사실인지 팩트체킹 해보겠습니다. 우선 김진태 의원은 "내가 언제 안 후보를 지지했느냐" 문 후보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김진태, 윤상현 의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0일) : 제가 무슨 안철수를 돕겠다고 그랬어요? 대표적으로 거기는 안된다고 그랬던 사람 아닙니까?]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30일) : 결국 보수우파정권 심지어 중도까지도 안철수 측도 통합을 해서 새롭게 정권을 세워야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우리가 꿈꾸는 명예 회복의 길도 더 빨라진다는 거…]

그렇습니다.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안 후보를 지지했다는 건 사실과 다릅니다. 다만 당 차원의 연대 가능성은 보신것처럼 언급된 적이 있네요.

다시 토론 얘기로 돌아와보면요. 홍준표 후보는 앞서 10분이면 문재인 후보를 제압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요. 과연 어땠을까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노무현 정부 당시도 대선 때 돈 받았죠? 적게 받았지만 받긴 받았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차떼기 수준이야 하겠습니까? (삼성 것 8000억도 그거 출연 받았지 않습니까?) 차떼기 수준이기야 하겠습니까? 우리 차떼기 정당의 대표도 하시고 다 하셨지 않습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제공 SBS) : 640만 불 그거 노무현 대통령 뇌물 수수할 때 같이 있으면서 그거 몰랐습니까?]

제압 여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을 해주시고요. 저는 또 다른 팩트체킹을 해 보겠습니다. 당시 검찰은 뇌물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수사기록은 봉인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홍 후보의 발언, 확인할 수 없습니다.

첫 대선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 숨고를 시간도 없기 각종 공약 발표, 강연 등 일정에 나섰는데요. 오는 19일 두 번째 TV토론에선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오늘 발제입니다. < 문재인-안철수 토론 후 약점 때리기 >

SBS-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대선후보자 초청 토론회
(화면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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