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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추행·폭행이 일상…'지옥 같은' 대안학교

입력 2017-04-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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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일상처럼 폭행이 반복된 경남의 한 기숙형 대안학교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교사들의 매질, 그리고 역시 성추행도 빠지지 않았고, 교사들로부터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대가 이어졌는데요. 이를 벗어나기 위해 학교를 탈출하거나 자해 시도를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마다 쇠봉을 박고 곳곳에 CCTV와 경보장치까지 달았습니다.

외견상 감옥을 방불케 하지만 이곳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지옥 같은 곳이라고 증언합니다.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A군/졸업생 : (교장에게 맞아) 뼈에 금가는 애들도 있어요. 맞다가요. 아무 때나 때려요. 그냥 채찍으로 동물 때리듯이요.]

교사의 성추행과 교내 성추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B양/졸업생 : (남교사가) '가슴이 몇 컵이냐' 뭐 이런 것도 물어보고요.]

교사 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도 폭력이 일상적으로 반복됐습니다.

취재진이 단독 입수한 학교폭력 경위서는 충격적입니다.

한 여학생은 기숙사에서 선배들에게 온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무참히 폭행을 당했습니다.

끔찍한 신체적 학대가 이틀이나 이어져 피해학생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전직 교사 : 그것이 몇 년 동안 이어져 오다 보니까 그야말로 인권 사각지대죠.]

폭행과 괴롭힘에 시달리다 어렵사리 전학을 가도 보복이 두려워 부모에게조차 말하지 못했습니다.

[C군/전학생 : 애들이 옆에서 맞고 있어도 그냥 밥 먹고 있어야 되고요.]

이같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탈출했다 잡혀오는 경우가 빈번하고 자해 시도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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