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가 '안보 이슈'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상황이 변하면서 대선 후보들의 기존 신념과 각 정당의 정책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지층을 의식해 원칙을 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잠시 뒤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검찰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특검에 이어서 50일만에 검찰이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청구한 구속영장도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건데요. 검찰은 이번 주말 쯤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실상 이번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김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법원은 14시간 가까운 영장심사 끝에 오늘(12일) 새벽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검찰청사에서 나온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날이 서 있던 모습과 달랐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영장이 자꾸 기각되는 건 본인이 청렴해서 입니까, 검찰의 의지가 없어서 입니까?)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2월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이어 또다시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영장 심사를 담당한 권순호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충분하지 않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