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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발부? 기각?…두 번째 구속 갈림길 선 우병우

입력 2017-04-11 19:00 수정 2017-04-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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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선 우 전 수석이 과연 이번엔 구속될지, 임소라 반장이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2월 21일/첫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 : (구속되시면 마지막 인터뷰 일수도 있는데 한 마디만 해주시죠.) 법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습니다. (최순실시는 왜 자꾸 모른다고 하시는 거예요?) 모릅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늘/두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 :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영장심사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심문 받으러 들어갈게요. (최순실 비위 의혹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모든 혐의 부인하는 취지세요?)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의 두번째 영장실질심사가 오늘(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반까지 7시간가량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1차 때보다 1시간 반가량 길어졌는데요.

박 전 대통령 파면 전까지만해도 기자들을 째려보면서 '국민적 밉상'이란 비판을 자초했었는데, 50여일 만에 다시 구속 문턱에 선 우 전 수석의 모습, 오늘은 달랐습니다. 레이저 눈빛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서둘러 검색대를 통과해 321호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 낯이 많이 익으실겁니다. 얼마 전(30일) 박 전 대통령 역시 똑같은 동선을 밟아 321호 법정으로 들어갔었죠.

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전 정관 모두 321호에서 영장심사를 받고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특검의 지난 1차 영장 기각 이후 '우병우 전담팀'까지 꾸려 50여 일간 보강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또 혐의 소명이 약한 부분은 이번에 영장에서 아예 제외 시켜버리고 새 혐의들을 추가로 기재했습니다.

때문에 우 전 수석 구속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과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영장심사에서는 특히나 새롭게 추가된 혐의를 두고 우 전 수석 측과 검찰의 공방이 치열했던 걸로 보이는데요.

바로 K스포츠클럽 사업을 장악하려는 최순실을 돕기 위해 우병우 민정수석실이 개입했단 혐의입니다.

[JTBC 뉴스룸/지난해 11월 1일 : 지난 3월 작성된 K스포츠재단의 스포츠클럽 지원사업 문건입니다. 재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지역 스포츠클럽을 지원, 관리하겠단 내용입니다. 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핵심 정책으로 2020년까지 클럽이 228개로 늘어난다면, 관련 예산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최 씨가 눈독을 들이고 있던 이 K스포츠클럽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맡아오고 있는데요, 민정수석실은 지난해 5월, 느닷없이 대한체육회에 감찰을 나가겠다고 통보 했습니다. 검찰에선 이걸 대한체육회에 대한 '보복성 감찰' '계획성 감찰'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사업에 트집을 잡아서 이 사업이 최 씨 쪽에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단 거죠.

그래서 여기서 또 다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 전 수석은 정말 최순실을 몰랐을까? 우 전 수석은 언제 최순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기흥CC 직원 (제공: 김경진 의원실) :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가 옴과 동시에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로 들어갔어. 김장자 회장이 그랬어. 최순실이가 뭐 "난 여기 기흥만 오면 소풍 오는 기분, 소풍 오는 것 같다."고. (우병우가) 민정수석으로 올라간 거야.]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 뇌물죄 2차 공판이 열렸는데,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꽤 의미있는 증언을 했는데요.

2015년 1월 면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문화 보조금이 정치편향적 단체나 인물에게 지급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라고 한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면담 후 수첩에 '건전 콘텐츠'라고 기록해뒀는데, 그 수첩 사본도 오늘 특검이 공개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엔 안종범 수첩, 블랙리스트엔 김종덕 수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재판에서는 김무성, 안민석이란 이름이 등장했는데요. 특검과 김 전 장관 증언을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은 체육단체장을 선정할때 정치인 추천은 받지 마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면서 김무성, 안민석 두 사람 얘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특히 특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김무성 의원 이야긴 조심스레 언급했지만, 안민석 의원의 추천에 대해선 좋지 않게 생각하고 언짢아했다고 합니다. 안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는 정유라 승마 의혹을 가장 처음 제기했던 인물이죠.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구속 문턱에 선 우병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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