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법원에서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원의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준 기자, 우 전 수석 영장심사 3시간 좀 넘게 흐른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 전 수석은 오전 10시 5분쯤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두 번째 영장 심사를 받는 심경을 물었을 때는 그냥 들어가겠다며 답변을 피했지만, 최순실 씨의 비위 의혹을 보고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때 취재기자를 쏘아보던 때와는 달리 다소 침체된 표정이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1시 40분부터 약 50분 가량 휴식시간을 가진 뒤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두 번째 심사라고 했는데, 지난 2월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엔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까?
[기자]
1차 영장청구 때는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이 됐는데요.
검찰은 최순실 씨가 추진하던 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우 전 수석이 대한체육회 감찰 지시를 내렸다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로 포함시킨 상태입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영장을 재청구했으면 반드시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기 때문에 오늘 영장청구 결과에 더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열린 최순실 씨 재판에는 김종덕,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과 노태강 전 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 분들 나왔습니까?
[기자]
유진룡 전 장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고요.
오전에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김종덕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작품에 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을 걱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에는 박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하면서 공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국장의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