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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우다웨이 면담 "사드, 방어용무기…오해말라"

입력 2017-04-11 10:55

"중국 관심은 엑스밴드 레이더…북부까지 탐지돼 반대"

유 "방어용 무기 문제 삼는 것은 국방주권 침해"

"한미, 북한 선제타격 옵션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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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심은 엑스밴드 레이더…북부까지 탐지돼 반대"

유 "방어용 무기 문제 삼는 것은 국방주권 침해"

"한미, 북한 선제타격 옵션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

유승민, 우다웨이 면담 "사드, 방어용무기…오해말라"


유승민, 우다웨이 면담 "사드, 방어용무기…오해말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11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1시간 15분가량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조찬 회동을 하며 사드 배치, 한중 및 대북 관계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과 유승민 캠프 지상욱 대변인이 배석했다.

유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사드 문제는 여러 번 얘기 했지만 순수하게 자위적 차원의 방어용 무기다. 중국이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이 문제와 양국 간 경제협력의 문제는 분리돼 한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양국이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빨리 이해를 하고, 중국이 한국에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 조치들도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중국의 경제 보복과 한미동맹, 한중관계 등에 대해 서로 얘기했다"며 "중국의 인식이 그렇게 바뀌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중국을 설득해 이 문제를 풀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영우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다웨이 대표가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AN/TPY-2)를 걱정하는 것 같아 유 후보와 내가 강력히 얘기했다"며 "이거는 레이더의 문제가 아니라 북핵과 미사일 문제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무기를 중국 정부가 문제 삼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 국방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우다웨이 대표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는 다른 대선후보들을 향해 "안보만큼은 여야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좋은 말만 한다면 중국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강력히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중한 관계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어려움이 조속히 극복될 수 있길 바란다"며 "중한 관계가 다시 올바른 발전궤도에 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엑스밴드 레이더다. 사드 배치를 하게 되면 중국의 북부지방 절반이 사드의 탐지반응에 의해 커버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는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설 등에 관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유 후보는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서 명확한 징후가 보이면 선제타격하는 옵션도 한미 간 테이블 위에 올라와있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위원장이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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