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지만 저마다 '아킬레스건'도 뚜렷합니다. 문 후보는 비호감도가 높아 지지율이 정체 상태고, 반면 안 후보는 지지층이 견고하지 못해 지지층이 언제 빠져나갈 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는 비호감도 조사에서 28.1%로 홍준표 후보에 이어 2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안철수 후보보다 비호감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지지율 1위인 후보의 비호감도가 이렇게 높은 건 보수층의 표심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 보수 성향의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 후보의 비호감도는 30%대로 매우 높았습니다.
보수층의 표심이 중도층의 표심에도 일부 영향을 주면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정당 지지율이 걱정거리입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31.8%인데, 국민의당 지지율은 20.3%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이 개인에 대한 호감도 때문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향후 후보 검증 문제가 불거지면 지지층이 이탈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안 후보가 단기간에 지지율이 오른만큼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도 각 정당의 경선이 끝난 이후 지지 후보를 바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지 후보를 안철수 후보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