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6일)밤 강릉에서는 역사적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맞대결이 열렸습니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양팀 모두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는데 우리 대표팀이 북한을 이기고 '전승 우승'에 한발짝 다가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넘어진 북한 선수가 일어서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북한 선수들은 끝까지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
차가운 빙판 위에선 서로를 이기기 위해 치열하게 맞선 남북 선수들은 경기 뒤, 다 같이 기념촬영을 하며 우정을 다졌습니다.
[이은지/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말도 통하고 체격도 비슷한 북한 선수들이랑 하니까 뭔가 조금 색다르게 다가오고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에요.]
우리 대표팀은 1피리어드 박예은과 조수지의 연속 골로 앞선 뒤 2피리어드 이은지가 승부에 쐐기를 박아 북한을 3-0으로 이겼습니다.
여자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늘 하루 휴식한 뒤, 내일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1위 우리나라와 2위 네덜란드의 경기는 우승팀을 가르는, 사실상의 결승전입니다.
[박종아/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 모든 선수들이 눈물 날 정도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 이 분위기면 우승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네덜란드를 잡고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 우리 대표팀은 사상 처음 3부리그로 승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