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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원유서 슈퍼박테리아 검출…감염경로 파악 안 돼

입력 2017-04-05 22:29 수정 2019-04-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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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젖소에서 짠 원유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균,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이 균은 축산농가에서 쓰지 않는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소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도 안 되고 있습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합성 페니실린인 메티실린에도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입니다.

몸속에서 각종 염증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이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변이한 겁니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항생제도 잘 듣지 않아 반드시 격리 조치해야 합니다.

이 균이 아직 가공되지 않은 우유에서 검출됐습니다.

농림축산부가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 약 5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36개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나온 겁니다.

지난 2011년부터 12년 사이 서울대 연구팀이 경기도 47개 낙농 농장에서 원유를 조사했을 때도 같은 균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항생제 메티실린은 일반 가축 항생제보다 값이 비싸 축산농가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약입니다.

이 때문에 왜 이 균이 젖소에게서 나왔는지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축산농가 주변 병원에서 나온 폐기물이나 축산 종사자를 통해 젖소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한편 정부는 원유는 유통 전 멸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우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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