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구멍 뚫었지만 배수 안 돼…추가 유류품 수습

입력 2017-04-04 08: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4일) 국민의당 후보까지 정해지면 19대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됩니다. 양자 대결이냐, 다자 대결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여론조사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대선을 35일 앞둔 오늘 현재, 일단은 5명의 후보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어제 확정이 되면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지표는 어디로 이동할지도 관심인데요. 잠시 뒤에 전문가와 이 부분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고요. 먼저 목포신항에 도착한지 닷새째, 하지만 육상으로 옮겨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월호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선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포신항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배수 작업을 위해서 선체에 구멍을 뚫고 있는데, 진흙 때문에 작업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해수부는 어제 오전부터 선체 좌현 D데크에 총 21개의 구멍을 뚫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름 7cm의 구멍을 19개까지 뚫었지만 대부분 화물칸 내부가 진흙으로 막혀 있어 배수가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작업 기계까지 고장 나면서 구멍을 뚫는 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구멍을 뚫은건 무게를 줄이는데 지금으로서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건데, 그래서 운반 장치 모듈트랜스포터요. 이걸 더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앞서 해수부는 D데크에 바닷물과 펄이 1400톤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구멍을 뚫어 빼낼 계획이었는데, 막상 뚫어보니까 안쪽으로 펄이 단단하게 쌓여있던 겁니다.

세월호의 무게는 13,460톤이고, 모듈 트랜스포터가 13,000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선체 무게를 460톤 이상은 줄여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결국 배수가 안 돼서 선체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가오는 소조기 안에 육상 거치를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선체조사위와 인양 업체는 지름 7cm의 구멍을 15cm로 늘려 추가로 뚫거나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펄 제거 작업과 유류품 수습 등은 추가로 진행된 게 있습니까.

[기자]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펄 제거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작업은 어제 오후 7시쯤 모두 끝났고, 오늘은 정리 작업만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발견됐습니다.

유류품도 휴대폰 등 30점을 추가로 수습해 총 79점이 됐고 뼛조각도 3점을 더해 현재까지 20점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모두 동물 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해수부는 인양 과정에서 절단했던 선미 좌현 램프와 선수 측에 있던 크레인 붐을 수거했습니다.

해수부는 오늘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향후 일정에 대해 알릴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펄 제거·배수 작업 한창…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 '박차' 해수부 "선체 무게 줄여야"…세월호 추가 천공 불가피 1만 톤 넘는 세월호 육상 거치…균형 유지 문제 없나? '빨리 돌아오세요' 목포신항에서 올리는 간절한 기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