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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본선 직행? 결선투표?…민주 '마지막 지역 경선'

입력 2017-04-03 17:58 수정 2017-04-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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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를 막 넘었는데요. 지금 이 시각 민주당의 마지막 지역 경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문재인 전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수 있을지, 주목이 되는데요, 오늘 여당 발제에서 사실상 대진표가 확정된 이번 대선의 각종 변수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대선까지 36일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후보는 세 명이죠.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그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이번 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민주당은 지금 마지막 수도권, 강원, 제주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오늘 본선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죠. 그래선지 문 후보는 매우 느긋한 표정이었는데요. 물론 안희정, 이재명 후보도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역시 문재인이 준비됐다! 이번엔 문재인이다! 이것이 국민의 결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

[안희정/충남도지사 : 안희정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입니다. 정권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 일석삼조 저 안희정의 도전입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단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의 삶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그 제대로 된 정권교체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결과는 잠시 뒤 6시 30분쯤 나올 것 같습니다. 예단할 순 없습니다만,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국민의당은 내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데요. 그동안 경선 흐름을 보면, 사실상 안철수 후보가 확정적이죠. 어제 수도권 경선에서도 80% 이상 득표율로 압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나온 결과인데요.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을 가정했더니, 안철수 후보가 약 7%P 차이로 승리하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의한 예측 결과입니다. 현실적으로 양자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연대하는 그림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홍준표-유승민, 두 사람의 보수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스스로 믿어야 국민들도 믿어주십니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 모두 불살랐습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국민의당이 우파 연대의 대상입니까, 아닙니까?) 그건 얼치기 좌파죠. 지금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그런 분들하고는 연대를 하기가 어렵죠. (지금 유승민 후보하고 여러 가지 갈등이 많으시죠, 그렇죠?) 유승민 후보와는 그게 경쟁 대상이 아니고 협력 대상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어제) : 자유한국당은 지금 변한 게 하나도 없고요. 또 후보도 자격이 없는, 굉장히 부끄러운 후보를 뽑았습니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대선은 5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5자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문재인 후보에겐 역부족인 게 현실입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오르게 되면, 정치적 연대가 없어도 실질적인 양강 구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죠. 특히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관련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원내대표 : 문재인 후보가 아들 취업 특혜와 관련해서 무엇인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들 취업이 사실이라면 이게 특권과 반칙 아닙니까? 제2의 정유라가 이제는 '문유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한 마디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문재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 부산 사람들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합니다. 뭐라고 하느냐면 "마!" 이렇게 합니다. 거기에 한마디 더 보태면 "마! 고마 해!" 이럽니다. 2007년부터 지금 10년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되풀이하겠습니까?]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임재범의 '낙인'입니다. 대선까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어떻게든 거친 표현으로 상대를 낙인찍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네거티브 전략은 대선판을 더 혼탁하게 할 뿐입니다.

최근에 이 문장을 읽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우리는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타인을 단순하게 낙인찍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겸손하게 설명하는 것. 그것이 좋은 후보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민주당 마지막 지역 경선…대선 대진표 사실상 확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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