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1080일 만의 '슬픈 귀환'…거치 작업은 언제?

입력 2017-03-31 20:46 수정 2017-03-31 2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들어가고 두 시간 정도 지난 오늘(31일) 오전 7시, 세월호는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참사 1080일 만에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미수습자 수색, 그리고 진상 규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목포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김태영 기자! 김 기자 뒤로 세월호 선체가 보이는데요. 늦은 시간인데도 인력들이 꽤 움직이고 있는데, 어떤 작업을 하는 거죠?

[기자]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 주변에 조명이 설치돼 날이 저문 지금도 세월호가 잘 보이는데요. 그 주변으로 작업 인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체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연 배수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앵커]

오늘 세월호가 육지에 아주 가깝게 접안이 됐는데요. 김 기자도 현장에서 선체를 직접 봤습니까, 상태가 어떤가요?

[기자]

부두 쪽을 향한 바닥을 먼저 보시면요. 곳곳이 긁혀 있고 페인트도 벗겨졌습니다.

배 뒷부분과 좌현 쪽 선체 구조물 중 일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돼 있고요.

전체적으로 부식도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바닷속에 오랜 기간 잠겨있다가 수면 위로 올라와 공기와 맞닿으면서 부식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말대로라면, 최대한 빨리 선체를 육상으로 옮겨서 수색이나 조사를 해야 할 텐데, 거치 작업은 언제 시작되죠?

[기자]

먼저 선체 안에 남은 바닷물과 펄을 제거해야 합니다.

육상으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선 현재 무게에서 최소 1000t은 줄여야 한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현재 부두와 수평으로 놓여 있는 운반선이 다시 수직 방향이 되도록 접안을 다시 접안해야 합니다.

선체를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를 배 아래 수직으로 깔린 거치대 사이로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육상 거치 작업과 관련해선 운반선과 부두의 높낮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파도가 잦아드는 다음달 4일 소조기 쯤 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가려면 그만한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세월호 아래에 펄이 가득 차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의 진입을 위해서뿐 아니라 유실을 막기 위해서도 펄 정리는 우선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앞서 배수 과정에서 흘러나온 펄에서 동물뼈가 발견된 만큼 유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펄을 일일이 체로 걸러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선체 내부 참관한 유가족 '오열' 세월호 인양 '마지막 난제' 육상 거치…예상되는 어려움은? 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완료…다음 난관은 '육상 거치' 목포신항, '세월호 맞이' 준비 완료…도착 후 과정은? '3년 만의 귀환' 앞둔 세월호…앞으로 남은 과제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