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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의 비밀 공간…'암호화 메신저' 공개 논쟁 가열

입력 2017-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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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테러가 발생하면 범인의 온라인 비밀 공간이 수사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릅니다. 영국 의사당 테러 이후에 암호화 된 메신저의 공개 여부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행인을 들이받은 칼리드 마수드는 범행 2분 전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에 접속했습니다.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선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해당 휴대전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성상 암호화 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숨을 곳은 없어야 한다"며 정보기관의 접근을 허용하라고 업체들에 요구했습니다.

[앰버 루드/영국 내무장관 : 현재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없어야 합니다.]

영국 미러지는 IS 조직원인 오마르 후세인이 보안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을 통해 '외로운 늑대'들에게 테러를 사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앱이 의사 소통과 지령 전달의 핵심 통로라는 겁니다.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게 시민들의 자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므로 그대로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소셜미디어에 뒷 문을 만들면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고 은행 업무도 보는 일반인들만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 주요 업체들에게 극단주의 이데올리기 전파를 막을 방안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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